최근 출판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들이 홍대 앞에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카페 꼼마', 창비가 운영하는 '인문카페 창비', 후마니타스가 운영하는 '후마니타스 책다방', 자음과모음가 운영하는 '북카페 자음과모음', 문학과지성사가 운영하는 사이문화원 내 카페 'KAMA'가 바로 그 곳들인데요. 

얼마 전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 꼼마' (Cafe Comma)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카페 꼼마' 방문기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꼼마' (comma)는 '쉼표'를 의미하는데요.


'쉼', 즉 '쉬어가는 공간'으로 '카페 꼼마'가 기능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도 읽히구요. '마침표'처럼 끝을 맺는 역할이 아닌, 쉼표가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문장을 이어주듯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카페 꼼마'가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하며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카페 꼼마'는 홍대 주차장 거리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페 꼼마' 입구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카페 꼼마' 입구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계산 및 주문대가 자리하고 있구요. 


오른쪽으로는 '카페 꼼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벽면 서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페 꼼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벽면서가를 1층부터 2층까지 설치해서 '북카페'로서의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고 있죠. 

마침 손님 중 한분이 '카페 꼼마' 벽면 서가에 설치된 사다리에 매달려 포즈를 취하고 계시더군요. 그 모습을 한컷 담아 봤습니다.  ^^


'2층 벽면 서가'는 자그마치 14단으로 된 서가인데요 (단수로는 15단인데 가장 아래 단에 책을 꽂아두지 않아, 실제로 책이 꽂혀 있는 단만 따지면 14단이네요).


도서관에 있는 듯한 학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북카페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를 강력하게 연출하는 '카페 꼼마' 인테리어의 핵심이 아닌가 싶네요. 


2층으로 된 벽면 서가와 함께 '카페 꼼마'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복층 구조'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1층부터 2층까지 뻥 뚫린 공간과 높다란 천장이 시원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카페 꼼마'의 1층 분위기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분위기이구요. 
 



2층 분위기는 또다른 분위기인데요. '카페 꼼마' 2층으로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산 및 주문대 뒷편으로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카페 꼼마' 2층 공간을 만날 수 있답니다. 



2층에서는 2층까지 이어진 벽면 서가의 책을 직접 빼서 볼 수 없기 때문인지, 별도의 서가를 따로 배치했더군요. 


'카페 꼼마'의 2층 서가는 강력한 장식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솔직히 2층 벽면 서가 윗쪽에 꽂혀있는 책들은 사실상 '그림의 떡'처럼 빼서 읽기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요. 2층에 별도의 서가를치한 걸 보니, 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책을 편하게 빼서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인 만큼 '카페 꼼마' 서가에 꽂혀 있는 대부분의 책은 문학동네와 그 계열사들의 책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카페 꼼마'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카페 꼼마'에 비치된 책들은 약 5천권 정도라고 하네요.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보며 '카페 꼼마' 1층 풍경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카페 꼼마'에서는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빼서 읽을 수도 있지만, 책을 구입할 수도 있는데요.


50%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리퍼브 도서'들을 따로 비치해 놓았네요. 


책 판매 뿐 아니라 '작가와의 만남' 등 책 관련 행사도 자주 열린다고 하니까, 관심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카페에 왔는데, 커피 맛 이야기를 안 하고 있었네요. 저는 카푸치노를 시켜서 마셨는데요. 커피 맛도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커피를 즐겨 마시긴 합니다만, 커피 맛을 논할 수준의 마니아는 아니라서, 제 커피 품평은 그리 믿을게 못 되긴 합니다만). 

기사에 따르면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해 고유의 커피 맛을 내고 있다고 하니까, 출판사가 어수룩하게 커피 만들어 파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싶네요. 

그리고 '카페 꼼마'에서 파는 디저트 류는 '카페 꼼마'가 입주한 건물 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꼼마' ('라꼼마' 또한 문학동네 강태형 대표와 셰프 박찬일씨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하는군요)에서 제공받는다고 하네요.  



출판사가 직영하는 북카페 외에도 홍대 주변에는 여러 북카페가 있습니다만, 책을 직접 빚어내는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는 더욱 책의 향이 진하기 마련이겠죠.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많겠지만, 홍대 근처 가실 때 한번 발걸음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문학동네에서 책을 펴낸 유명 문인들도 종종 발걸음 한다고 하니까, 문학동네 책을 좋아하는 마니아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셔야 할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네요. 
 


* 끝으로 '카페 꼼마'와 관련하여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카페 꼼마'를 경영하는 장으뜸 대표는 문학동네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출판계를 이끌어 갈 인재' 중 한 사람으로 생각했던 친구인데, 문학동네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문학동네를 그만두고 카페 오픈 준비를 한다고 해서 한편으로 의아해하기도 했는데, 이런 멋진 북카페를 오픈해서 경영하고 있네요. '카페 꼼마'에 가보기 전에는 장으뜸 대표가 문학동네를 떠난 것을 '출판계의 손실'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카페 꼼마'에 다녀오고나서는 그렇게만 볼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카페 꼼마'에 들렸을 때 장으뜸 대표를 만나진 못했지만, 그가 '카페 꼼마'와 함께 건승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북카페 '카페 꼼마'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 전화번호 : 02-323-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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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 '업계지도' 아시죠?

'업계지도' (이데일리 지음, 어바웃어북)는 국내 주요 산업의 업계 현황과 판도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각종 그래프로 보여주는 책으로, 출간될 때마다 한해 약 1만부에서 4만5천부까지 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업계지도' 책가격이 2만원쯤 하니까, 1만부만 판매되도 책 정가 기준으로 2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죠. ^^) 

우리나라에서는 '2008 업계지도'부터 '2012  업계지도'까지 총 5권이 출간되었는데요. 


지난 5년 동안 이데일리 기자들이 저자로 참여한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업계지도'를 출판한 출판사는 모두 3번이나 바뀌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업계지도'는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되었고, 2010년과 2011년 '업계지도'는 '리더스하우스'에서 선을 보였구요 (아래 사진은 2008년 처음으로 국내에 출간된 '2008 업계지도').


가장 최근에 출간된 2012년 '업계지도'는 '어바웃어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
아래 사진을 보면 '업계지도' 출판사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답니다. ^^)


헌데, 아시나요?
 
'업계지도'를 출판한 출판사는 3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편집자' (Editor)는 늘 같은 사람이었다는 거.

'업계지도'를 계속 기획하고 편집해온 사람이 누구냐구요?

바로 어바웃어북 '이원범 실장님'인데요.

어바웃어북 이원범 실장님은 랜덤하우스코리아에 근무할 때 처음으로 '업계지도'를 기획해서  이데일리 기자들을 필자로 참여시켜 첫번째 업계지도인 '2008 업계지도'를 출간한 이후, 랜덤하우스코리아에 근무하는 동안 두번째 업계지도인 '2009 업계지도'까지 출간하고, 신생 출판사인 리더스하우스로 옮겨 '2010 업계지도'와 '2011 업계지도'를 출간한 후, 최근 어바웃어북 (about a book)에서 다섯번째 업계지도인 '2012 업계지도'를 출간했습니다. 

2012 업계지도가 출간되기 전에 나온 '2012 스몰캡 업계지도' (이데일리 & 우리투자증권 스몬스터팀 지음, 어바웃어북)도 이원범 실장님에 의해 기획, 편집되어 출간된 책입니다. 이 정도면 가히 업계지도의 '산파'라 할만 하겠죠? ^^
 

스몰캡업계지도(2012)
카테고리 경제/경영 > 기업경제
지은이 이데일리 (어바웃어북, 2011년)
상세보기
 

이데일리 기자들이 저자로 참여한 '업계지도'가 출판사를 세 번이나 바뀌면서 계속 출간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업계지도'를 한결같이 기획하고 편집해온 편집자 이원범 실장님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면, '업계지도'의 출판사는 앞으로 또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요?  

세상 일을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만, 아마 앞으로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그 이유는 '업계지도'의 기획자이자 편집자인 이원범 실장님이 '어바웃어북' 출판사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데요. 

'업계지도'처럼 편집자의 손이 많이 가는 책이 앞으로는 같은 출판사를 통해 꾸준히 출간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원범 실장님이 기획, 편집한 '업계지도'가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똑같은 제목을 달고 나온 '아류작'들도 서점가에 선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독자 입장에서는 어떤 업계지도가 '정본'이고 가장 괜찮은 업계지도인지 헷갈릴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업계지도'라는 제목으로 처음으로 선을 보이고 매년 알찬 내용으로 꾸준히 출간되는 '업계지도'는 이데일리 기자들이 저자로 참여한 '업계지도' 랍니다. 

이런 사연을 지닌 베스트셀러, '업계지도' 최신호가 얼마 전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2012 업계지도'인데요.

가뜩이 예측하기 어려운 2012년 경제 상황 속에서, 국내의 주요 산업의 판도와 현황은 어떻게 변할까요? 



그 해답과 전망을 '2012 업계지도'를 통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2012업계지도시장이한눈에보이는투자지도의원전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지은이 이데일리 (어바웃어북, 2011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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