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나 ‘노다메 칸타빌레’를 아껴두며(?) 빌려보지 않았던 터라, ‘완간’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노다메 칸타빌레’ 24권과 25권을 도서대여점에 빌려 봤는데요. 처음에는 25권을 끝까지 다 보고도 ‘완결’일 거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도서대여점에서 완결이 되는 작품에 대해 종종 ‘완결’이라는 표시를 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노다메’의 경우는 완결 표시를 해두지 않았고,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새로운 에피소드로 이어지곤 해서, 25권의 에피소드 결말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대단원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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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라는 쉽지 않은 분야의 이야기를 끌고 오면서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니까, 지금까지 작가의 ‘산고’가 만만치 않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완결’이라 생각을 하는데는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노다메 이야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겠죠?
하지만, 만화로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화, 그리고 음반에 이르기까지 원소스 멀티유즈 (OSMU)의 모든 것을 보여준 노다메 칸타빌레의 대단원으로는 너무 '소박한 결말'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하네요.
25권의 결말이 완결이 맞는지 25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여러 번 살펴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포털 사이트를 통해 ‘완결’ 사실을 확인한 것도 바로 이런 ‘소박한 결말’ 때문이었습니다.
하긴 차도남과 까도남을 넘나드는 치아키가 노다메에게 반지를 건네며 미래를 약속한 ‘대사건’이 배치되었으니, 나름 대단원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었을까요?
그래도 곧바로 반지를 집어 던지며 아웅다웅 좌충우돌하는 통통 튀는 이야기가 전개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었기에, 허전함은 감출 길이 없네요.
순정 장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빌려보던 작품이었는데, 아쉽습니다. 만화는 끝났지만, 노다메 메구미와 치아키 신이치의 성장과 이야기는 독자들 마음 속에서 계속 이어지겠죠?
* 미네 류타로, 미키 키요라, 오쿠아먀 마쓰미, 프란체 폰 슈트라제만 등 개성 넘치는 조연들과도 이별이군요. 노다메와 그의 친구들,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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