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로고스교회’는 아내와 봄이가 다니는 교회입니다.

저희 가족이 이 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봄이가 태어나기도 전인 2005년말부터 2006년초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희 부부가 행신동으로 이사 갔던 때였는데, 아내는 동네 여러 교회를 다녀보고나서 당시 행신동에 자리하고 있던 ‘서대신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크리스찬이 아닙니다만, 아내를 따라 서대신교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하 2층에 있는 로고스교회 예배실 모습입니다).

교회 예배는 대부분 따분하거나 지루하게 마련인데, 서대신교회 예배는 그렇지 않더군요. 특히 담임목사이신 안성우 목사님이 설교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목사님의 유머 감각도 유머 감각이지만, 서대신교회가 지향하는 진보적인 생각이 신선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네요. 

몇 번 가보지도 않고 이런 말 하는게 주제 넘고 위험하긴 합니다만, 늘 세상의 변화와 신도들의 눈높이에 마음을 열고 늘 변화를 모색하려 한다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로고스교회 1층 로비 모습입니다).

2005년부터 2년 동안 행신동에 살다가 제가 랜덤하우스코리아로 이직하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면목동에 살았는데요. 그 기간 동안 아내는 면목동 동네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은평뉴타운으로 이사를 온 2010년 가을부터 아내는 예전에 다니던 서대신교회를 다시 찾았는데요. 이 때 서대신교회는 일산 마두동으로 옮겨 ‘로고스교회’로 새로 출발하였더군요. 

서대신교회, 즉 로고스교회는 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문한 교회여서, 아내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은평뉴타운 저희 집에서 로고스교회까지 왕복 30km는 되는 거리인데, 아내는 봄이를 데리고 꾸준히 이 교회를 다니곤 합니다. 

왠만하면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다니는게 어떠냐고 얘기하고 싶기도 한데, 저 역시 로고스교회가 남다르게 느껴져서인지 굳이 만류하게 되진 않네요. 

'로고스' (logos)는 '하나님의 말씀'이란 뜻과 함께 '이성'(理性)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교회의 이름을 '로고스'라 지은 까닭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교회가 표방하고 걸어온 길 속에서 그렇게 이름 지은 뜻을 새겨보게 되네요.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아내와 봄이를 따라 로고스교회에 다녀왔는데요. 교회 다녀오면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함께 포스팅을 남겨 봅니다.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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