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K5, YF쏘나타가 아닌 뉴SM5를 선택했나? 2
-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2011년형 6,000km 주행기
뉴SM5의 세부 사양과 인테리어, 뉴SM5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아쉬움 등을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의 1편을 먼저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자동차’는 ‘집’과 함께 구입한 사람의 ‘명의’가 들어갈 정도로 고가(高價) 제품입니다. 요즘에는 차량을 자주 바꾸는 분들도 꽤 있으니까, 일생일대의 쇼핑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구입할 때 ‘고심’하게 되는 ‘고관여 상품’(高關與 商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뉴SM5로 차종을 결정한 후에도,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가 또다른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선택한 사양(옵션)을 중심으로 뉴SM5의 세부 사양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6.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등 세부 사양과 인테리어에 대한 느낌 :
1) 파노라마 선루프 :
마지막까지 고심 고심 끝에 뉴SM5에 파노라마 선루프 (파썬)를 달았고, 차가 출고된 이후에도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의 유명한 하자인 ‘잡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신경이 꽤 쓰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에 특별한 하자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다음에 구입할 차량에도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ㄱ) 멋스러운 차량 외관 :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나 ESP, ECM 룸미러 등과 달리 파노라마 선루프는 옵션 장착 자체가 차량의 외관을 멋스럽게 꾸며준다는 '결정적인 차별성'이 있습니다. 간지와 뽀대용이고 장식품이라는 비판도 이로부터 나오는 말들이지만, 루프스킨을 고려하는 분들도 있는 마당에, 파노라마 선루프의 멋스러움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ㄴ) 실내에서 느끼는 탁월한 개방감 :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하면 천장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햇빛 가리개를 열면, 차가 훨씬 넓어 보이고 환해집니다. 앞좌석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뒷좌석에 앉아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군요. 개방감이 뛰어나고 다른 사양과 달리, 하늘과 빛,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일상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의 위력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잡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잡소리도 일상적으로 체감하겠죠 ^^;;).
ㄷ) 공기 순환 기능 : 틸팅해서 공기 순환 시키기 편하고, 슬라이딩을 통해 외기 유입시키기도 편한데요. 주행중에 창문을 여는 것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개방하는 것이 소음도 덜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저에게도 파노라마 선루프의 공기 순환 기능은 유용하더군요.
'선루프'는 햇볕에 열광(?)하는 유럽 자동차로부터 보급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어떤 사양보다 일상적인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모쪼록 제 뉴SM5 차량의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언제까지고 잡소리가 나지 않기만을 바래 봅니다. ^^
무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햇빛 가리개는 앞뒤 모두 일상적으로 개방하고 다니지만, 틸팅이나 슬라이딩 기능은 그닥 사용하게 되지 않네요. 나중에도 틸팅 기능 위주로 쓰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이렇게 사용했을 거라면 선루프가 아닌 '문루프'였어도 상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ㅋ).
파노라마 선루프 관련하여 한가지 말씀드릴 부분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할 경우 차량 실내 천장이 낮아져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제가 키가 좀 큰 편이라 운전석 시트를 가장 낮게 맞추고 운전을 하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좀 낮지 않을까 우려를 했습니다만, 큰 불편은 없더군요. 앉은키가 크다 생각하는 분들도 그다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매장에 가서 뉴SM5에 직접 앉아보고 판단은 하셔야 될 것 같구요).
2) 차체자세제어장치 (ESP) :
차체자세제어장치(ESP)는 지난 겨울에 아내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처음으로 작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안전 사양 믿고 과격하게 운전하는 것처럼 바보 짓은 없겠지만, ESP 같은 안전 사양이 달려 있으면 든든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내가 운전하는 경우도 많고, 온 가족이 함께 타고 다니는 패밀리카인 만큼, ESP는 어떤 사양보다 가장 먼저 선택한 사양이기도 합니다.
안전사양이어서 뉴SM5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추천하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3)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
뉴SM5의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막판에 집어 넣은 사양인데요. 일반 헤드램프보다 훨씬 더 밝은지는 아직 잘 체감하지 못하네요 (일반 헤드램프와 밝기 비교를 해보지 못한 터라 ㅋ). 다만, 이제 다섯 살 된 딸이 차 ‘눈알’ 돌아가는 거 보고 재미있어 하구요. 아내와 종종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어둡거나 외진 국도나 교외 길을 주행할 때 핸들을 꺾는 방향으로 헤드램프가 움직이기 때문에, 이럴 때 요긴한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
4) 컨비니언스 패키지 (후석 블라인드 + 전방 감지기) :
컨비니언스 패키지 (후석 블라인드 + 전방 감지기)는 아내와 다섯살 된 딸을 고려해서 넣은 사양인데요. 뒷좌석 측면과 후면 선블라인드 의외로 유용합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용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구요.. 아내가 여름 같이 더운 날씨에 뒷좌석 부스터에 딸아이를 태우고 어디 갈 때 선블라인드를 올리고 편하게 운전하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있고, 무더운 여름날 뒷좌석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고 다녀본 부모들이라면, '선블라인드'의 유용성에 대해 잘 아실 듯 싶네요.
전방 감지기는 불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측후면 선블라인드와 패키지여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사양인데요. 주행중이나 주차중에 ‘경보’를 가볍게 울려줘서 안전 운전에 도움을 꽤 주는 사양이네요. 저나 아내가 새 차에 익숙치 않아 앞범퍼 긁어 먹기 쉬운데요. 범퍼 교체하는 비용, 미리 낸다 생각하고 전방 감지기가 포함된 컨비팩을 했는데, 만족합니다. 이 사양은 뉴SM5 RE 이상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5) 메모리 시트 / 이지 액세스 :
저랑 아내가 차를 함께 쓰는데 차를 쓸 때마다 운전석 시트를 다시 세팅하기 번거로웠는데요. 메모리 시트, 정말 편합니다. 버튼 하나로 시트를 세팅해주니까, 차에 탈 때마다 시트를 일일이 세팅하는 ‘수고’를 덜어주구요. 차량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시트가 뒤로 밀려나는 ‘이지 액세스’ 기능도 비좁은 주차장에서 차량에 타고 내릴 때 편리한 기능이더군요.
한 대의 차량을 둘 이상의 분들이 번갈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메모리 시트 참 유용한 기능 같아요. 메모리 시트와 이지 엑세스 역시, 뉴SM5 RE 이상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6)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E-PKB) :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꽤 마음에 드는 사양인데요.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손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파킹이 되고, 정차 후 자동 파킹, 승차 후 주행 시점에 파킹 해제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사양입니다. 아내가 처음에 차량 살펴보면서 이 차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어디있냐고 물었을 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뿌듯하게 설명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
7) 뉴SM5의 인테리어 :
뉴SM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탁월한 ‘인테리어’일텐데요. 저는 다섯살 된 딸이 있어서 내장을 블랙으로 했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2세대 뉴SM5도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으로 탄성을 자아낸 바 있는데, 3세대 뉴SM5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차 인테리어에 관해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지에 있지 않나 싶네요.
며칠 전 오랜만에 SM5 임프레션 택시를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예전에 고급스럽게 느꼈던 임프레션 인테리어도 지금 타는 뉴SM5 디자인에 비해서는 한수 아래더군요. 차량 인테리어 면에서 3세대 SM5는 2세대에 비해 확실히 한단계 더 발전했구나 생각이 드네요.
8) 차량 색상, 백진주색 :
뉴SM5 차량 색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색상은 백진주색과 라바 그레이인데요. 라바 그레이가 남성 수트를 말쑥하게 차려 입은 '신사'의 느낌이라면, 백진주색은 우아하고 화사하게 꾸민 멋쟁이 아가씨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파썬을 안 했으면 라바 그레이 색상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 같은데, 파노라마 선루프를 하면서 백진주 색상으로 별 고민없이 결정을 했네요.
아내와 함께 모는 차량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여성이 몰 경우 백진주색이 가장 예뻐 보이더라구요. ^^ 라바 그레이보다 야간 또는 비가 내릴 때 시인성이 좀더 좋다는 점도 고려를 했고, 나중에 중고차 가격도 백진주색이 좀더 낫다는 영맨의 얘기도 듣기 좋게 들리긴 하더군요.
9) 알카미스+파나소닉 스피커 시스템 등 :
막귀는 아니지만 BOSE 옵션은 과하다 싶어서 뺐는데, 알카미스+파나소닉 스피커 시스템도 훌륭한 음질을 제공해준다고 생각 들구요. 블루투스 연동 및 아이팟 USB 연동 기능도 마음에 드는 기능이랍니다. 그리고 차량 디테일한 기능과 설정 등에 있어서, 뉴SM5는 세심하고 자잘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네요.
10) 뒷좌석 열선/크루즈콘트롤 :
패밀리카를 표방하는 뉴SM5에서 가장 아쉬운 사양이 바로 ‘뒷좌석 열선’이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2011년 3월경부터 뉴SM5에 뒷좌석 열선이 추가되었습니다. 몇 개월 더 기다렸다 살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남긴 하는데요. 어쩔 수 없죠. ^^
2012년형이나 2012년 여름 쯤에 출시될 뉴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콘트롤과 스피드 리미터도 달려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크루즈콘트롤은 현재 뉴SM5 2.5에만 달려 나옵니다).
7. 뉴SM5, 달리고 멈춰서는 주행과 제동에 대한 느낌 :
이제 6,000km 밖에 주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행성이나 반응성 등을 얘기하긴 성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뉴SM5에 만족하며 잘 타고 있답니다. 악셀을 세게 밟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긋이 액셀을 밟아줘도 100km 이상은 가뿐하게 가속되더군요. 변속 충격이 거의 없는 뉴SM5의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도 마음에 들구요.
개인적으로 드라마틱한 운전(?)보다는 늘 항속운전과 정속주행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뉴SM5의 주행성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멈춰설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듯, 주행만큼 중요한게 '제동'인데요. 그 점에서 뉴SM5는 좋은 제동성을 보여주는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속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보진 않았지만 브레이크는 안정적인 제동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패밀리카'에게는 필수적인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6,000km 주행할 때까지 뉴SM5에 특별한 잡소리 등은 없었는데요. 카페를 통해 보니 1만km 근접하면서 잡소리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뽑기’를 잘 한 것 같아요. ^^
신차의 대표적인 하자인 ‘잡소리’와 눈에 띄는 ‘결함’만 제 차에 생기지 않는다면(!), 3세대 뉴SM5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8. 뉴SM5, 왜 화려함이 아니라 우아함이었을까?
파워트레인이나 익스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뉴SM5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뉴SM5는 르노삼성자동차 나름 대로 한국 중형차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면서 내놓은 '마케팅'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은 해보고 있습니다.
뉴SM5 신차를 기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elegance(우아함)를 수차례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이 말이 뉴SM5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왜 YF쏘나타와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우아함이었을까?
우아함이나 고상함은 단시간에 확 다가오는 가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가치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키워드를 상정하면서, 클래식하면서 질리지 않는 익스테리어와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은 고급한 인테리어, 편안한 주행성을 보장하는 파워트레인으로 3세대 뉴SM5가 탄생한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스포츠 세단이나 쿠페 등이 아닌, 명확하게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면서 내놓은 제품이라, 그에 맞는 파워트레인과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를 구현한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9.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연말에 시장점유율 4위로 추락한 이유 :
차를 뽑는 전후 과정에서 SM5 동호회를 통해 들리는 사업소나 엔젤센터의 불친절 및 몰지각한 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되는데요. 서비스와 AS의 수준과 질에 대해서는 2010년 11월과 12월 GM대우에 밀려 4위 자리로 밀려난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잘 생각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2011년에 GM대우는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7-8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윈스톰,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알페온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한국GM은 글로벌 넘버2인 GM 계열사로서의 만만치 않은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2011년에 올뉴SM7과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정도만 예정되어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입장에서 2011년은 3위 수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부터 2011년 중반에 이르기까지 르노삼성이 공격적인 판촉을 계속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QM5 페이스리프트인 뉴QM5와 SM7 후속인 올뉴SM7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포스팅한 글이 있는데요. QM5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SM7 후속인 올뉴SM7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살펴봐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이런 상황에서 동호회를 통해 접하게 되는 뉴SM5 차량 품질 문제와 몰상식한 AS 문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게 하네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위라 함은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전횡이 싫어서 그 대안으로 르노삼성을 선택했다가, 별반 다르지 않은 품질과 AS를 경험하게 되는 고객들의 분노와 상심에 대해 르노삼성은 깊이있게 성찰해봐야 할 겁니다.
어쨌거나 3세대까지 출시된 뉴SM5가,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6세대가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처럼 장수하는 중형차 모델로 잘 성장해주었으면 싶긴 한데, 르노삼성자동차 하기에 달려 있겠네요.
지금은 르노삼성이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고 '자족'할 때가 아니라, 시장 점유율 4위로 추락한 이유에 대해 냉정한 성찰과 깊이있는 반성을 해볼 때가 아닌가 싶네요.
10. 뉴SM5, 아직도 ‘우리 차’라는 느낌보다는 :
뉴SM5를 뽑고나서 몇 달 후 아내에게 “우리 차 어때?”라고 물었더니, “차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아직 우리 차 같지 않고 ‘렌터카’ 모는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 새차가 주는 낯선 느낌 때문이겠죠?
하나의 자동차를 오래 운행하다보면, 자동차와 운전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어떤 경지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차량의 능력과 한계를 운전자가 명확히 인지하고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차량이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이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뉴SM5와 그런 일체감을 느끼고 교감을 나누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