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세차 즐기는 분들에게 겨울은 세차를 즐기기 어려운 참 난감한 계절이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량 표면에 분사된 물이 얼어 붙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날씨가 조금이라도 따뜻한 주말에는 세차를 하러 몰리는 셀프세차족들로 
셀프세차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합니다. 

설연휴에 대구 처가에 다녀오지 못해, 그 다음 주말에 대구 처가를 다녀왔는데요. 한달이 넘도록 차량 세차를 하지 못한 데다가, 대구를 다녀오면서 뉴SM5 차량 오염이 심해져서, 
뉴SM5 백진주 차량이 거의 흑진주 차량이 되다시피 하더군요. 

일요일 오후 늦게 서울 은평뉴타운 집에 도착했는데요. 도착할 때 
뉴SM5 차량 온도계로 보니, 온도가 영상 1-2도를 왔다 갔다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밤부터 한파가 몰아친다는 소식에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잽싸게 셀프세차를 해치우자는 생각에, 처가에 다녀온 여장을 집에 풀자마자 셀프세차 용품을 싸들고 
뉴SM5를 몰고 셀프세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셀프세차장은 집에서 가까운 그린손세차장으로 갔는데, 셀프세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5시를 넘긴 시각. 

셀프세차 부스에 들어가 고압분사로 
뉴SM5 차량 표면을 씻어내고, 버킷에 카샴푸를 풀어 워시미트로 차량을 세척하기 시작했는데요. 미트질을 거의 끝내갈 무렵, 카샴푸 거품이 얼어 붙기 시작하더군요. 

미트질을 빨리 끝내고 고압분사로 뉴SM5 차량 표면을 씻어내기 시작했는데, 얼어서 엉겨붙은 거품이 잘 씻겨지지 않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고압분사로 차량 표면을 깨끗이 씻어냈구요. 


셀프세차 부스에서 차량을 빼낸 후에는 차량 표면을 닦아내는 '드라잉'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드라잉 타올로 닦아내는 과정에서 뉴SM5 차량 표면의 물기가 얼어 붙기 시작하더군요. 


드라잉 타올로 계속 얼음과 물기를 닦아낼 수도 있겠지만, 힘주어 닦아내면 차량 표면에 스월 마크가 남게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드라잉 타올로 가볍게 물기만 제거해주었습니다. 

뉴SM5 차량 표면에 물방울이 얼음으로 그대로 엉겨 붙은 모습이 그대로 보이죠? 


드라잉 과정을 대충 마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키려고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는데요. 차량 온도계에 표시된 온도가 무려 영하 6도. 


셀프세차를 하는 불과 한시간 남짓 시간 동안 기온이 영상 1-2도에서 영하 6도까지 곤두박질 쳤더군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서 (저희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은 왠만한 한파가 몰아쳐도 영상 4-5도 정도의 기온이 유지된답니다), 차량 표면에 얼어붙은 얼음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2-3시간 정도 주차해두기로 했구요.   

저는 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한 후,  출근 준비와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3시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지하 주차장에 다시 내려가 보았더니, 뉴SM5 차량에 얼어붙었던 얼음이 모두 녹아서 흘러 내렸더군요. 

그래서 준비해간 드라잉 타올로 다시 차량 표면의 물기를 제거해주었습니다. 


물기가 흘러내리기도 하고 마르기도 해서, 드라잉 과정은 간단히 마무리되었는데요.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실런트를 가지고 왁싱을 했을텐데, 밤 11시 전후 시간이라 간단히 차량 유리만 깔끔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차량 세차용품을 처음 장만할 때 소낙스 세트 상품으로 구입을 했었는데, 그 때 세트 상품에 있었던 소낙스 차량 유리 세정제와 극세사 타올. 


이 녀석들로 차량 앞과 뒤, 옆과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라이트와 램프류를 깨끗이 닦아주는 것으로 한겨울 뉴SM5 셀프세차를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추위가 풀릴 때까지 한동안 세차를 하지 못하겠지만, 1월이 가고 2월이 오면 날씨가 조금씩 누그러지겠죠. 그러면 날씨와 추위 눈치 보느라 세차 일정 잡기 어려운 신세도 면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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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중순경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파썬) 잡소리 (이음) 때문에, 르노삼성자동차 양평사업소에 뉴SM5 차량을 입고시켜 정비를 받았는데요.

르노삼성자동차 양평사업소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 정비기를 포스팅해봅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서울에 양평사업소, 도봉사업소, 성수사업소 등 3개의 정비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정비사업소가 아닌 정비센터나 서비스코너 등에서 2차레 서비스를 받은 바 있는데요. 정비 때문에 르노삼성자동차 정비사업소를 방문하긴 처음이었습니다. 

양평사업소는 서울에 3개 뿐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정비 사업소 중 하나라 그런지 규모가 꽤 크더군요. 


양평사업소 출입구에는 안내를 하는 분이 있는데요. 출입구에 도착하면, 예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출입하도록 해줍니다. 


출입구를 지나면 바로 주차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주차를 한 후에는 '차량 정비 접수' 코너 사무실로 가면 되는데요.


'차량 정비 접수' 코너에서는, 예약 여부와 정비 내역을 확인한 후 정비 기사 분에게 안내해줍니다. 

정비 기사 분에게 차량 정비 내역을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고 정비를 요청드렸구요. 1층에도 차량 정비 코너가 있긴 하지만, 제 차량은 다른 층에서 정비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1층 차량 정비 코너의 사진. 


그래서 정비가 끝날 때까지 2층 고객 휴게실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2층 고객 휴게실로 올라가기 전에 양평사업소 1층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대리점에 잠깐 들려 차량을 구경했습니다. ^^


올뉴SM7 차량의 운전석 사진.


올뉴SM7은 르노삼성자동차 대리점을 통해 따로 시승해보기도 했는데요. 그 시승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1층 대리점에서 차량을 구경하다가, 2층 '고객 휴게실'로 향했습니다. 


2층 고객 휴게실 입구. 


고객 휴게실 한켠은 '스넥 코노'를 겸하고 있어서, 간단한 식사 등도 할 수 있더군요. 


식사를 할 수 있는 스넥 코너 테이블. 


그리고 그 안쪽으로 고객 휴게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휴게실에는 TV와 쇼파 등이 비치되어 있구요. 


한켠에는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공간도 있더군요.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어서, 정비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자동차 잡지 등 정비를 기다리는 동안 잡지를 볼 수 있는 잡지 서가대도 비치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고객 휴게실 한켠에는 차량 정비 코너에 설치된 CCTV를 살펴볼 수 있는 TV들도 비치되어 있어서, 차량 정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답니다.


정비가 끝나면 차량번호를 호명하며 고객에게 정비가 끝났음을 알려주는데요. 호명되는 대로 1층 차량 정비 코너로 다시 내려가면, 정비 기사 분을 통해 차량 정비 내역을 설명 듣고 정비된 차량을 넘겨받을 수 있답니다. 

제가 정비를 맡겼던 이유는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 때문이었는데요. 요철 구간 등을 지날 때마다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잡음이 들리는 현상은 뉴SM5의 대표적인 '결함'의 하나이기도 하죠. 


정비 기사 분이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음의 원인이었던 '디플렉터 어셈블리' (부품번호 : 91280 9075R)를 교체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가 동호회 등을 통해 결함으로 지적이 많이 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디플렉터 어셈블리'의 개선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개선품 '디플렉터 어셈블리'로 교체를 해주었네요. 


바로 이 부품이 파노라마 선루프의 '디플렉터 어셈블리'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개방하면, '디플렉터 어셈블리'가 위로 올라오면서, 주행중 외부 공기의 지나친 유입을 차단해주죠. 


파노라마 선루프를 둘러싸고 있는 '몰딩'도 잡소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몰딩' 안에 흡음재 등이 부착되어 있어서 따로 교체하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정비를 받은지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까진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특별한 잡음이 들리진 않는데요.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음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터라, 여름을 지나 봐야 잡소리가 제대로 잡혔는지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비가 끝난 후 르노삼성자동차 양평사업소에서 넘겨받은 뉴SM5 차량 점검 정비 명세서. 


차량 점검 정비 명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 제거를 위해 디플렉터 어셈블리를 개선품으로 교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파노라마 선루프 주변 '몰딩'은 탈거해서 흡음재 부착 여부를 확인한 후 다시 재부착을 했구요.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를 잡아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뉴SM5에 대한 기본적인 차량 점검도 요청했었는데요. 차량 점검 내역을 체크한 '점검 시트'도 함께 넘겨 받았습니다. 


엔진 공회전시 계기판 및 각종 램프류, 에어컨/히터 작동 상태, 자동미션오일 레벨, 엔진오일/브레이크오일/파워스티어링 오일 레벨, 배터리와 터미널, 팬벨트, 타이어 공기압/마모 정도, 판금 및 도장, 하체 파손 및 오일 누유, 브레이크 계통, 머플러, 서스펜션 및 앞뒤 차축 등은 점검 결과 '양호'하다고 나왔구요. 

보동액과 워셔액은 보충을 해주셨더군요. 


12,000km를 넘어서는 시점에 엔진오일을 추가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엔진오일 교체 예약을 하고 르노삼성자동차 양평사업소를 나섰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양평사업소 정비 소감이요? 10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를 한 회사답게 양평사업소 무척 친절하더군요.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사업소의 경우 정비 예약하는데 한달 넘게 시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정비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인데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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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직접 하시나요? 아니면 정비소에 맡기시나요? 


와이퍼 교체를 직접 하는 분들도 계시고, 자동차 정비를 맡길 때 일괄적으로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하기 같은 가벼운 정비 방법은 알아두시는 것도 자동차 운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교체 시기에 맞게 적절히 교체해줘야 하는데요. 교체 시기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관해서는 제가 따로 포스팅한 글이 있는데요. 아래 글을 참조하시구요.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차종의 경우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와이퍼 암을 들어올려야 하는데요. 다른 차종과 달리 뉴SM5 차종은 와이퍼 암을 그냥 들어올리면 후드와 부딪쳐, 와이퍼 암이 휘거나, 후드의 도장면이 벗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와이퍼 암을 들어올릴 때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뉴SM5 와이퍼 암을 들어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한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뉴SM5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와이퍼를 서비스 위치로 작동시킨 후 와이퍼 암을 들어올리시구요.


새 와이퍼 블레이드로 교체하기 전에, 먼저 마모된 와이퍼 블레이드를 탈거해야 하는데요.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의 결합 부분을 살펴보면, '탭'이 있는데요.


와이퍼 블레이드에 달린 '탭'을 아래 사진과 같이 빼낼 수 있답니다. 


'탭'을 뺀 후 와이퍼 블레이드와 와이퍼 암이 약 45도 각도가 되도록 한 후,


와이퍼 블레이드를 후드 방향으로 빼내면, 와이퍼 암에서 와이퍼 블레이드가 분리됩니다. 


마모된 와이퍼 블레이드를 탈거한 후, 교체할 새 와이퍼 블레이드에서 보호용 플라스틱을 제거합니다. 


와이퍼 블레이드에서 보호용 플라스틱을 제거한 후, 새 와이퍼 블레이드를 와이퍼 암에 끼워 보도록 하죠.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를 끼울 부분입니다.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가 90도가 되도록 끼운 후,


와이퍼 블레이드를 와이퍼 암과 일직선이 되도록 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이퍼 블레이드에 달린 '탭'을 끼워주면,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가 끝나게 되죠.


와이퍼 블레이드 탭까지 끼우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됩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한 벌로 되어 있으니까, 나머지 하나도 같은 방법으로 교체해주면 됩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의 길이가 다른데, 운전석 쪽이 더 길고, 조수석 쪽 와이퍼 블레이드가 더 짧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 차량의 플랫 와이퍼는 초기 출시 차량에서, 와이퍼가 작동하는 와이핑 때 '소음'과 와이퍼 자국이 남는다는 결함 문제 제기가 있어서, 개선품이 출시되었죠. 

이전 와이퍼 블레이드와 개선품 와이퍼 블레이드의 가장 큰 차이는, 개선품은 와이퍼 블레이드가 통자로 되어 있지 않고,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와이퍼 암에 끼워져 있는 것이 개선품이고, 그 옆에 놓인 것이 예전 와이퍼 블레이드인데요. 와이퍼 암에 끼워진 와이퍼 블레이드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좀더 가까이에서 확인해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이퍼 블레이드를 미리 여분으로 사놓고 차량 트렁크에 비치해놓고 다닌답니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마모된 시점에, 폭우나 폭설을 만나 앞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안전 운전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와이퍼는 단순해보이지만 운전 시야 확보에 아주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교체 방법을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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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장만할 때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차량 구입을 생각하면서 여러 차종을 비교 검토할 때와 차량 구입 계약을 할 때, 차를 인수할 때, 차량을 인수해서 첫 드라이브를 할 때 등등 여러 장면이 있겠지만, 마음에 두었던 차를 처음 만날 때도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디카로 찍어둔 사진을 정리하다가, 3세대 뉴SM5가 갓 출시되었을 즈음 가족과 함께 르노삼성자동차 대리점에 갔던 사진이 있더군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사진인데요. 면목동에 살 때 장안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동대문지점에 가서 뉴SM5를 구경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파노라마선루프가 장착된 울트라실버 색상의 뉴SM5 군요. 

울트라실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이네요.

2010년 1월 출시된 차량은 헤드라이트 블랙 그로시가 아니었죠. 개인적으로는 2011년형 이후에 나온 글로시 블랙베젤 헤드램프가 들어간 뉴SM5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뉴SM5 옆라인.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단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무난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

뉴SM5의 뒷모습. 

뉴SM5의 뒷모습은 중형차 중에 가장 잘 디자인 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 광고도 뒷모습과 옆라인을 드러낸 사진이 많을 정도로 뉴SM5의 뒷태는 잘 빠졌죠. ^^

그래도 르노삼성자동차가 뉴SM5 광고를 게재하면서, 뒷모습만을 강조한 광고 사진을 계속 내보낸 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앞모습도 그런대로 괜찮은데 말입니다 (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인가요? ㅋㅋ).

바디키트가 부착된 블랙 색상의 뉴SM5. 

개인적으로는 순정 그대로의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라, 바디키트 등을 부착하는 걸 싫어합니다만, 좋아하는 분들도 꽤 계시니까요. 취향 문제인 듯 합니다.

저희 차량은 백진주 (White Perl)입니다만, 뉴SM5 중 가장 멋진 색상은 ‘라바 그레이’가 아닌가 싶네요. 이제는 ‘라바 그레이’ 색상이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데요 (대신 ‘마르스 그레이’ 색상이 새롭게 출시되었죠).

라바 그레이 색상의 뉴SM5가 가장 멋진 ‘포스’를 자랑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SM5 CF와 광고에도 라바 그레이 차량이 단골로 나온 거겠죠.

아내와 봄이가 차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군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봄이도 그 사이 많이 자랐네요.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이 날이 저희 가족과 뉴SM5가 처음으로 만난 날인데요. 이 날로부터 약 1년 후 2011년형 뉴SM5를 구입했고, 차량을 구입한 시점으로부터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저희가 YF쏘나타, K5가 아닌 뉴SM5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남긴 바 있는데요.

저희 가족과 뉴SM5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이 남아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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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에 출시된 뉴SM5도 벌써 3번째 연식이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2012년형 뉴SM5죠.

2012년형 뉴SM5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각 트림 별로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는 소소한 변화가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차체자세 제어장치 (ESP) 기본 장착 : 

PE부터, SE, XE, LE, RE에 이르기까지 전 트림에 차체자세 제어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이 되었습니다.

안전은 옵션일 수 없는 법인데, ESP와 같은 안전장치가 강화된 건 환영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조만간 국내에서도 타이어 공기압 감지 시스템인 TPMS도 의무 장착이 실시되는데요. 이런 안전 장치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ESP를 기본 사양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

뉴SM5는 아웃사이드 미러에 방향지시등이 일체형으로 부착되어 있는데요. RE 트림의 경우 방향지시등이 LED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PE부터 SE, XE, LE까지는 전구 점멸식인데 반해, RE는 LED 점멸식이어서 좀더 고급화시켰다고 봐야겠네요.
3. 그립타임 크롬 도어 핸들 :

뉴SM5의 도어 핸들은 원래 차체 색상과 같은 일체형 색상인데요. 2012년형 RE 트림은 도어 핸들 일부에 크롬이 추가되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좀더 고급한 느낌을 주는 정도의 변화라 할 수 있겠네요. 

4. XE 트림의 부활 : 

2012년초로 접어들면서 잠시 사라졌던 XE 트림이 2012년형 출시와 함께 다시 ‘부활’했습니다. 

5. 뒷좌석 열선 시트 : 

뉴SM5는 패밀리카를 지향하면서 뒷좌석 열선 시트를 넣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었는데요. 2012년초 LE Exclusive 모델이 출시되면서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번 2012년형부터는 SE Plus 이상 모델에 뒷좌석 열선 시트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2011년형인 제 차에는 뒷좌석 열선 시트가 없는데요. TPMS와 함께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뉴SM5 뒷좌석 열선 스위치는 뒷좌석 암레스트에 달려 있는데요. 뒷좌석 열선을 켜기 위해서는 암레스트를 내려야 하고, 뒷좌석 열선 스위치가 켜져 있는지를 운전석에서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최초 차량 설계시에 뒷좌석 열선 시트를 고려하지 않았다가, 고객들의 불만 및 경쟁차종의 뒷좌석 열선 시트 사양을 고려해서, 뒤늦게 뒷좌석 열선 시트를 추가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스위치를 넣게 되지 않나 싶은데요.

초기에 구입한 고객들은 없어서 불만, 나중에 구입한 고객들은 스위치 위치와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불만이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도 출시 2년 반이 되는 시점인 2013년 여름 무렵엔 3세대 뉴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해 보는데요. 출시 이후 지적되었던 결함 등이 보완되면서 안정화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뉴SM5 오너이긴 한데, 제가 중형차 중에 뉴SM5를 고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보시구요. ^^


 2012년형 뉴SM5의 자세한 사양이 궁금한 분들은, 첨부한 2012년형 뉴SM5 가격견적표를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출처 :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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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마다 자동차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자신의 차에 '자동차 동호회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니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때 3세대 뉴SM5 동호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자랑했던 카페가 있었더랬습니다. 저 역시 SM5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그 카페 초창기부터 회원으로 가입해서 꾸준히 ‘눈팅’ 위주로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러다가, 르노삼성자동차 '에코드라이빙 스쿨' 행사 참가를 맞아, 동호회 스티커까지 구입해서 부착하기도 했답니다.

교롭게도 스티커를 구입한지 얼마 후 해당 카페에 '문제'가 생겨, 열성적인 회원들이 카페를 떠나 새로운 카페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저 역시 예전의 그 카페, 활동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동호회 스티커도 부착한지 한달도 안 되어 제거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스티커 부착한 후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앞으로도 자동차 동호회 (눈팅 위주의) 활동은 계속 하겠지만, 왠만하면 스티커 부착은 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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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뉴SM5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장문의 글을 2편에 걸쳐 남긴 바가 있는데요.

뉴SM5의 ‘사양’ (option)을 결정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사양이 바로 ‘파노라마 선루프’ (파썬)였습니다.

고민의 핵심은 파노라마 선루프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뉴SM5 동호회에서 대표적인 결함으로 지적되던 '파노라마 선루프의 잡소리' (잡음) 때문이었는데요. 뉴SM5를 뽑으면서 파노라마 선루프의 잡소리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여러 차례 사업소를 통해 수리를 받다가, 결국 뉴SM5를 중고로 내놓은 분의 사례도 있었으니까요.

저 역시 고심 고심하다가 결국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았지요. 잡소리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이 워낙 탁월하니까요. 파노라마 선루프의 탁월한 장점 3가지는 1) 멋스러운 차량 외관, 2) 탁월한 개방감, 3) 공기 순환 기능 등인데요.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제가 자세히 정리한 바 있습니다.

제 뉴SM5 차량도 누적 주행거리가 5천km를 넘어서면서,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잡소리가 나기 시작하네요. T.T

요철 구간 등을 지나면서 차량에 진동이 발생하면,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띡디딕"하며 플라스틱이 마찰하는 소리가 나는데요.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긴 하네요.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일부 부품의 개선품 (파노라마 선루프 몰딩, 디플렉터 등)을 출시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뉴SM5 동호회 통해서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 때문에 개선품으로 부품을 교환한 분들의 반응을 여쭤보고 나서, 저도 사업소에 예약해서,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부품을 교체하던지 해야겠네요.

파노라마 선루프 교체를 하게 되면, 별도의 포스팅으로 남기겠습니다.

* 이 포스팅을 남긴 시점이 한창 더운 여름 무렵이었는데요.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파노라마 선루프 잡소리가 꽤 줄어 들었습니다. 잡소리 발생이 기온에 의해 영향을 받는게 크지 않나 싶네요.

12월에 사업소 예약을 잡았는데, 이대로라면 사업소에 가서도 별다른 잡소리가 발생하지 않을 성 싶기도 하네요 (2011년 12월 11일에 추가로 코멘트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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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K5, YF쏘나타가 아닌 뉴SM5를 선택했나? 2
-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2011년형 6,000km 주행기


뉴SM5의 세부 사양과 인테리어, 뉴SM5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아쉬움 등을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의 1편을 먼저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자동차’는 ‘집’과 함께 구입한 사람의 ‘명의’가 들어갈 정도로 고가(高價) 제품입니다. 요즘에는 차량을 자주 바꾸는 분들도 꽤 있으니까, 일생일대의 쇼핑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구입할 때 ‘고심’하게 되는 ‘고관여 상품’(高關與 商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뉴SM5로 차종을 결정한 후에도,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가 또다른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선택한 사양(옵션)을 중심으로 뉴SM5의 세부 사양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6.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 등 세부 사양과 인테리어에 대한 느낌 : 

1) 파노라마 선루프 :  

마지막까지 고심 고심 끝에 뉴SM5에 파노라마 선루프 (파썬)를 달았고, 차가 출고된 이후에도 뉴SM5 파노라마 선루프의 유명한 하자인 ‘잡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신경이 꽤 쓰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에 특별한 하자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다음에 구입할 차량에도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ㄱ) 멋스러운 차량 외관 :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나 ESP, ECM 룸미러 등과 달리 파노라마 선루프는 옵션 장착 자체가 차량의 외관을 멋스럽게 꾸며준다는 '결정적인 차별성'이 있습니다. 간지와 뽀대용이고 장식품이라는 비판도 이로부터 나오는 말들이지만, 루프스킨을 고려하는 분들도 있는 마당에, 파노라마 선루프의 멋스러움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ㄴ) 실내에서 느끼는 탁월한 개방감 :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하면 천장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햇빛 가리개를 열면, 차가 훨씬 넓어 보이고 환해집니다. 앞좌석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뒷좌석에 앉아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군요. 개방감이 뛰어나고 다른 사양과 달리, 하늘과 빛,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일상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의 위력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잡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잡소리도 일상적으로 체감하겠죠 ^^;;). 

ㄷ) 공기 순환 기능 : 틸팅해서 공기 순환 시키기 편하고, 슬라이딩을 통해 외기 유입시키기도 편한데요. 주행중에 창문을 여는 것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개방하는 것이 소음도 덜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저에게도 파노라마 선루프의 공기 순환 기능은 유용하더군요. 

'선루프'는 햇볕에 열광(?)하는 유럽 자동차로부터 보급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어떤 사양보다 일상적인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모쪼록 제 뉴SM5 차량의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언제까지고 잡소리가 나지 않기만을 바래 봅니다. ^^  

무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햇빛 가리개는 앞뒤 모두 일상적으로 개방하고 다니지만, 틸팅이나 슬라이딩 기능은 그닥 사용하게 되지 않네요. 나중에도 틸팅 기능 위주로 쓰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이렇게 사용했을 거라면 선루프가 아닌 '문루프'였어도 상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ㅋ). 

파노라마 선루프 관련하여 한가지 말씀드릴 부분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할 경우 차량 실내 천장이 낮아져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제가 키가 좀 큰 편이라 운전석 시트를 가장 낮게 맞추고 운전을 하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좀 낮지 않을까 우려를 했습니다만, 큰 불편은 없더군요. 앉은키가 크다 생각하는 분들도 그다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매장에 가서 뉴SM5에 직접 앉아보고 판단은 하셔야 될 것 같구요). 

2) 차체자세제어장치 (ESP) : 

차체자세제어장치(ESP)는 지난 겨울에 아내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처음으로 작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안전 사양 믿고 과격하게 운전하는 것처럼 바보 짓은 없겠지만, ESP 같은 안전 사양이 달려 있으면 든든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내가 운전하는 경우도 많고, 온 가족이 함께 타고 다니는 패밀리카인 만큼, ESP는 어떤 사양보다 가장 먼저 선택한 사양이기도 합니다. 

안전사양이어서 뉴SM5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추천하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3)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 

뉴SM5의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막판에 집어 넣은 사양인데요. 일반 헤드램프보다 훨씬 더 밝은지는 아직 잘 체감하지 못하네요 (일반 헤드램프와 밝기 비교를 해보지 못한 터라 ㅋ). 다만, 이제 다섯 살 된 딸이 차 ‘눈알’ 돌아가는 거 보고 재미있어 하구요. 아내와 종종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어둡거나 외진 국도나 교외 길을 주행할 때 핸들을 꺾는 방향으로 헤드램프가 움직이기 때문에, 이럴 때 요긴한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 

4) 컨비니언스 패키지 (후석 블라인드 + 전방 감지기) : 

컨비니언스 패키지 (후석 블라인드 + 전방 감지기)는 아내와 다섯살 된 딸을 고려해서 넣은 사양인데요. 뒷좌석 측면과 후면 선블라인드 의외로 유용합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용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구요.. 아내가 여름 같이 더운 날씨에 뒷좌석 부스터에 딸아이를 태우고 어디 갈 때 선블라인드를 올리고 편하게 운전하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있고, 무더운 여름날 뒷좌석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고 다녀본 부모들이라면, '선블라인드'의 유용성에 대해 잘 아실 듯 싶네요. 

전방 감지기는 불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측후면 선블라인드와 패키지여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사양인데요. 주행중이나 주차중에 ‘경보’를 가볍게 울려줘서 안전 운전에 도움을 꽤 주는 사양이네요. 저나 아내가 새 차에 익숙치 않아 앞범퍼 긁어 먹기 쉬운데요. 범퍼 교체하는 비용, 미리 낸다 생각하고 전방 감지기가 포함된 컨비팩을 했는데, 만족합니다. 이 사양은 뉴SM5 RE 이상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5) 메모리 시트 / 이지 액세스 : 

저랑 아내가 차를 함께 쓰는데 차를 쓸 때마다 운전석 시트를 다시 세팅하기 번거로웠는데요. 메모리 시트, 정말 편합니다. 버튼 하나로 시트를 세팅해주니까, 차에 탈 때마다 시트를 일일이 세팅하는 ‘수고’를 덜어주구요. 차량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시트가 뒤로 밀려나는 ‘이지 액세스’ 기능도 비좁은 주차장에서 차량에 타고 내릴 때 편리한 기능이더군요.

한 대의 차량을 둘 이상의 분들이 번갈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메모리 시트 참 유용한 기능 같아요. 메모리 시트와 이지 엑세스 역시, 뉴SM5 RE 이상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6)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E-PKB) :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꽤 마음에 드는 사양인데요.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손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파킹이 되고, 정차 후 자동 파킹, 승차 후 주행 시점에 파킹 해제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사양입니다. 아내가 처음에 차량 살펴보면서 이 차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어디있냐고 물었을 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뿌듯하게 설명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  

7) 뉴SM5의 인테리어 : 

뉴SM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탁월한 ‘인테리어’일텐데요. 저는 다섯살 된 딸이 있어서 내장을 블랙으로 했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2세대 뉴SM5도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으로 탄성을 자아낸 바 있는데, 3세대 뉴SM5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차 인테리어에 관해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지에 있지 않나 싶네요.

칠 전 오랜만에 SM5 임프레션 택시를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예전에 고급스럽게 느꼈던 임프레션 인테리어도 지금 타는 뉴SM5 디자인에 비해서는 한수 아래더군요. 차량 인테리어 면에서 3세대 SM5는 2세대에 비해 확실히 한단계 더 발전했구나 생각이 드네요. 

8) 차량 색상, 백진주색 : 

뉴SM5 차량 색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색상은 백진주색과 라바 그레이인데요. 라바 그레이가 남성 수트를 말쑥하게 차려 입은 '신사'의 느낌이라면, 백진주색은 우아하고 화사하게 꾸민 멋쟁이 아가씨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파썬을 안 했으면 라바 그레이 색상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 같은데, 파노라마 선루프를 하면서 백진주 색상으로 별 고민없이 결정을 했네요. 

아내와 함께 모는 차량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여성이 몰 경우 백진주색이 가장 예뻐 보이더라구요. ^^ 라바 그레이보다 야간 또는 비가 내릴 때 시인성이 좀더 좋다는 점도 고려를 했고, 나중에 중고차 가격도 백진주색이 좀더 낫다는 영맨의 얘기도 듣기 좋게 들리긴 하더군요. 

9) 알카미스+파나소닉 스피커 시스템 등 :

막귀는 아니지만 BOSE 옵션은 과하다 싶어서 뺐는데, 알카미스+파나소닉 스피커 시스템도 훌륭한 음질을 제공해준다고 생각 들구요. 블루투스 연동 및 아이팟 USB 연동 기능도 마음에 드는 기능이랍니다. 그리고 차량 디테일한 기능과 설정 등에 있어서, 뉴SM5는 세심하고 자잘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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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뒷좌석 열선/크루즈콘트롤 :

패밀리카를 표방하는 뉴SM5에서 가장 아쉬운 사양이 바로 ‘뒷좌석 열선’이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2011년 3월경부터 뉴SM5에 뒷좌석 열선이 추가되었습니다. 몇 개월 더 기다렸다 살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남긴 하는데요. 어쩔 수 없죠. ^^ 

2012년형이나 2012년 여름 쯤에 출시될 뉴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콘트롤과 스피드 리미터도 달려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크루즈콘트롤은 현재 뉴SM5 2.5에만 달려 나옵니다).


7. 뉴SM5, 달리고 멈춰서는 주행과 제동에 대한 느낌 :  

이제 6,000km 밖에 주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행성이나 반응성 등을 얘기하긴 성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뉴SM5에 만족하며 잘 타고 있답니다. 악셀을 세게 밟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긋이 액셀을 밟아줘도 100km 이상은 가뿐하게 가속되더군요. 변속 충격이 거의 없는 뉴SM5의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도 마음에 들구요. 

개인적으로 드라마틱한 운전(?)보다는 늘 항속운전과 정속주행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뉴SM5의 주행성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멈춰설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듯, 주행만큼 중요한게 '제동'인데요. 그 점에서 뉴SM5는 좋은 제동성을 보여주는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속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보진 않았지만 브레이크는 안정적인 제동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패밀리카'에게는 필수적인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6,000km 주행할 때까지 뉴SM5에 특별한 잡소리 등은 없었는데요. 카페를 통해 보니 1만km 근접하면서 잡소리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뽑기’를 잘 한 것 같아요. ^^

신차의 대표적인 하자인 ‘잡소리’와 눈에 띄는 ‘결함’만 제 차에 생기지 않는다면(!), 3세대 뉴SM5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8. 뉴SM5, 왜 화려함이 아니라 우아함이었을까?

워트레인이나 익스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뉴SM5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뉴SM5는 르노삼성자동차 나름 대로 한국 중형차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면서 내놓은 '마케팅'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은 해보고 있습니다.

뉴SM5 신차를 기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elegance(우아함)를 수차례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이 말이 뉴SM5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왜 YF쏘나타와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우아함이었을까?

우아함이나 고상함은 단시간에 확 다가오는 가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가치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키워드를 상정하면서, 클래식하면서 질리지 않는 익스테리어와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은 고급한 인테리어, 편안한 주행성을 보장하는 파워트레인으로 3세대 뉴SM5가 탄생한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스포츠 세단이나 쿠페 등이 아닌, 명확하게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면서 내놓은 제품이라, 그에 맞는 파워트레인과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를 구현한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9.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연말에 시장점유율 4위로 추락한 이유 : 

차를 뽑는 전후 과정에서 SM5 동호회를 통해 들리는 사업소나 엔젤센터의 불친절 및 몰지각한 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되는데요. 서비스와 AS의 수준과 질에 대해서는 2010년 11월과 12월 GM대우에 밀려 4위 자리로 밀려난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잘 생각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2011년에 GM대우는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7-8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윈스톰,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알페온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한국GM은 글로벌 넘버2인 GM 계열사로서의 만만치 않은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2011년에 올뉴SM7과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정도만 예정되어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입장에서 2011년은 3위 수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부터 2011년 중반에 이르기까지 르노삼성이 공격적인 판촉을 계속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QM5 페이스리프트인 뉴QM5와 SM7 후속인 올뉴SM7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포스팅한 글이 있는데요. QM5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SM7 후속인 올뉴SM7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살펴봐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이런 상황에서 동호회를 통해 접하게 되는 뉴SM5 차량 품질 문제와 몰상식한 AS 문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게 하네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위라 함은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전횡이 싫어서 그 대안으로 르노삼성을 선택했다가, 별반 다르지 않은 품질과 AS를 경험하게 되는 고객들의 분노와 상심에 대해 르노삼성은 깊이있게 성찰해봐야 할 겁니다. 

어쨌거나 3세대까지 출시된 뉴SM5가,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6세대가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처럼 장수하는 중형차 모델로 잘 성장해주었으면 싶긴 한데, 르노삼성자동차 하기에 달려 있겠네요. 

지금은 르노삼성이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고 '자족'할 때가 아니라, 시장 점유율 4위로 추락한 이유에 대해 냉정한 성찰과 깊이있는 반성을 해볼 때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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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SM5, 아직도 ‘우리 차’라는 느낌보다는 : 

뉴SM5를 뽑고나서 몇 달 후 아내에게 “우리 차 어때?”라고 물었더니, “차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아직 우리 차 같지 않고 ‘렌터카’ 모는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 새차가 주는 낯선 느낌 때문이겠죠? 

하나의 자동차를 오래 운행하다보면, 자동차와 운전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어떤 경지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차량의 능력과 한계를 운전자가 명확히 인지하고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차량이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이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뉴SM5와 그런 일체감을 느끼고 교감을 나누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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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K5, YF쏘나타가 아닌 뉴SM5를 선택했나? 1
-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2011년형 구입기


근래 국산 중형차를 고민하는 분들은 YF쏘나타, K5, 뉴SM5 중에서 고민을 하실텐데요 (올 하반기에 한국GM에서 말리부를 출시하면 말리부도 고려 대상이 되긴 하겠네요). 저도 중형차 구입을 고민하면서, 이 세 차종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고민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뉴SM5를 선택을 했습니다.

최근 차량의 판매량을 본다면, K5나 YF쏘나타를 구입하는 분들이 더 많으실텐데, 저는 뉴SM5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왜 K5나 YF쏘나타가 아닌, 뉴SM5를 구입했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그럼 SM5 이야기로 곧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뉴SM5 차량 사양 : 

제가 구입한 뉴SM5 사양은 RE + 백진주 색상 (내장 : 블랙) + 파노라마 선루프 +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 컨비니언스 패키지, 이 사양으로 차량을 뽑았는데요. 제가 구입한 SM5 차량 사양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저에게는 과하다고 할만한 사양이어서, 불만족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BOSE 사운드 시스템, 18인치휠/TPMS, 순정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 모든 사양을 추가했으니까, 뉴SM5 풀옵션에 가까운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SM5를 뽑고 몇 달 지난 후 18인치 휠 + TPMS 사양을 추가할걸 그랬나,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SE부터 검토하기 시작해서 RE까지 와서 지금의 사양으로 SM5를 뽑았으니, 더 욕심을 낸다면 정말 '과욕'이겠네요 (잘 아시겠지만, SM5는 PE – SE – LE – RE의 4등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무리가 되는 선택이었지만, 아내가 잘 이해하고 배려해줘서 별 이견없이 뉴SM5의 사양을 결정했습니다. 오랫동안 원했던 '새 차'지만 아내의 이해와 배려가 없었으면 지금의 사양으로 뉴SM5를 뽑긴 어려웠을 겁니다. 아내에게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고, SM5를 잘 아껴가며 타려고 합니다.  

2. 뉴SM5로 결정하기까지 : 

1) 2세대 SM5, 임프레션의 짧지만 강렬했던 추억 : 

뉴SM5 구입 이전에 몰던 차량이 아버님에게 물려받은 15년 정도 된 레간자였던 터라, 신차 구입은 몇 해 전부터 꿈꿔왔는데요. SM5에 대한 좋은 인상은 2008년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SM5 임프레션을 렌트해서 몰아 보면서 갖게 되었습니다. SM5 임프레션을 일부러 골라서 렌트했던 것도 NF쏘나타나 로체보다 SM5 임프레션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제주도에서 부드럽게도 거칠게도 SM5 임프레션을 몰아봤는데, 안정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 주더군요.  SM5 임프레션의 주행성과 깔끔한 디자인, 고급한 인테리어는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다소 좁은 차폭은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이런 차폭의 아쉬움은 뉴SM5가 넉넉한 차폭으로 출시되면서 완전히 해소되었죠~ ^^). 

2009년말 YF쏘나타가 출시될 때부터 본격적으로 중형차 구입을 고민하기 시작했구요. YF쏘나타에 잠시 혹해 하다가 YF쏘나타의 디자인에 질리기 시작하면서, 뉴SM5가 낫다 싶어, 줄곧 SM5 동호회 등을 통해 열심히 뉴SM5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습니다.

뉴SM5 출시 전에는 SM5 동호회를 들락거리다가, ‘뉴SM5(L43)의 가격을 르노삼성이 동결해야 하는 이유’라는 장문의 글을 써 갈겨, 동호회 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적도 있었는데요. 동호회에서 꽤나 많은 '추천수'를 기록했던 글이기도 합니다.

2) 나는 뉴SM5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뉴SM5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처음에 공개되었을 때 많은 분들은 ‘실망감’을 표출하셨는데요. 저는 임프레션의 느낌이 전해져 오는 현재의 뉴SM5 익스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2-3년 탈 것도 아니고 5년 이상 차량을 길게 보유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강렬하지만 너무나 쉽게 질려 버리는 YF쏘나타의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의 뉴SM5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EF쏘나타와 SM5 1세대의 디자인을 비교해보면 초기에는 EF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지만,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SM5 1세대의 디자인이 질리지 않고 더 나아 보인다는 점도 감안을 했구요. 

2010년 5월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K5가 출시된 걸 보고 아내랑 K5를 꼼꼼히 살펴보러 갔었는데요. 실내 디자인에 실망, 뉴SM5로 완전히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익스테리어보다 정작 운전자와 차량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체감을 하는 인테리어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K5의 엣지있는 익스테리어에 비해 인테리어는 정말 아쉽더군요. 그 때 제 아내가 K5의 디자인을 보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K5 실내는 디자인을 하다 만 것 같은, 심하게 말하면 택시 실내 디자인을 연상시킨다’고. K5의 익스테리어에 뉴SM5의 인테리어가 합쳐졌다면, 한국 중형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탄생했을텐데요. ^^ 

1세대 맥시마, 2세대 티아나, 3세대 라구나 플랫폼으로 SM5가 진화를 하는 과정은 르노삼성자동차가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조금씩 확립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향후 출시될 4세대와 5세대 SM5는 어떤 디자인을 선보이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3. 뉴SM5, ‘새 차’에 대한 감동이 덜했던 이유? : 

뉴SM5로 마음을 정하고도 바로 질렀느냐, 그렇진 않았습니다. 몇 천만원 짜리 제품을 구입하는데, 매장에서 몇 번 구경하고, 시승 1-2번 해봤다고 차량에 대해 알기는 어렵죠. 2010년 11월경에 아내랑 상의해서 뉴SM5 차량을 24시간 렌트를 했구요.

뉴SM5를
렌트해서, 아내와 함께 자유로, 북악스카이웨이, 남한산성 일주도로, 경춘가도, 중미산 자연휴양림 일주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을 주행해봤습니다 (24시간만 렌트한 관계로 오프로드는 못 가봤네요 ㅋ). 렌터카는 LPG에 내장도 기본 사양이었지만, 허접해보이지 않고 깔끔했구요. 차량의 반응성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뉴SM5에 대한 평 중에 ‘차가 잘 안 나간다’는 평을 많이 들었지만, 제 기준으로는 차가 안 나간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2004년경에 독일에 출장 갔을 때, 벤츠에서 나온 밴 (일행이 6-7명이었거든요)을 렌트해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려본 적이 있는데요.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속 180km를 넘게 밟아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고속도로라고 하는 아우토반에서 시속 200km 가까이 속도를 내서 달려 봤지만, 그닥 큰 감흥이나 감동은 없더군요 (그냥 200km 가까이 찍어 봤다는 정도?). 어떤 분들은 레이싱 (racing)이 연상될 정도 악셀을 세게 밟는 것에서 쾌감 같은 걸 느끼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스피드 매니아는 아니어서요.

용 영역대에서 충실한 가속력과 제동성을 보여주는 뉴SM5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답니다. 스포티한 주행용으로 차량을 생각했다면, 저는 SM5나 YF, K5보다는 제네시스 쿠페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암튼 24시간 렌트를 해서 뉴SM5를 몰아 보고나서, 뉴SM5를 구매해야겠다는 마음을 확실히 굳혔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뉴SM5를 24시간 동안 렌트해서 몰아봐서 그랬는지, 정작 2010년 12월 20일 르노삼성자동차 화성출고장에서 ‘우리 차’를 인수받을 때 새 차를 만나는 ‘감동’은 조금 덜하더군요. 새차를 보고도 덜 흥분한 덕분에 화성출고장에서 거의 2시간 가까이 차량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지만요. ^^

차량 인수 관련해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지난 2010년 12월 뉴SM5 RE 차량을 계약한 분들께는 11월 생산분을 인수하라는 영맨들의 ‘제안’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12월 11일 계약해서 생산라인 타고 나온 차량을 인수할 생각이었는데, 1차례 거부 후 2번째도 같은 차량으로 배정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차량 받지 않고 영맨에게 우겨 끝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이것도 ‘인연’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갓 ‘생산’된 차도 좋겠지만, 생산되어 ‘숙성’이 된 차량도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막 생산된 차라고 문제가 없고, 생산된지 좀 됐다고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진 않더군요 (오히려 운이 나쁠 경우, 생산량이 몰리고 송년회 등이 많은 12월에 생산된 차량에 문제가 더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구요).

대신 차량은 문제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자는 생각으로 르노삼성자동차 화성출고장까지 찾아가서, 차량 꼼꼼히 살펴본 다음 인수했습니다. ^^ 


4. 뉴SM5, 연비와 차량 길들이기 :  

대부분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아직까진 차량을 애지중지하면서 몰고 있구요. 차에 무리를 주지 않고 살살 몰겠다고 가끔씩 제 다리가 '저린' 증세도 불사하고 있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집으로 퇴근할 때도 주차장에 들려 잘 있는지 확인하고 집으로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차 뽑은 날 새 차가 걱정되서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차에서 자고 올까?'하고 아내에게 농담했더니, 혀를 끌끌 차더군요 ㅋㅋ). 

차량 매뉴얼에 있는 대로 1,000km에 도달하기까지는 급출발/급제동, 그리고 RPM 3,000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이젠 6,000km를 넘겼지만, “차는 여자 다루듯 해야 한다”는 말처럼 살살 차를 몰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500km 주행하기까지 평균연비는 9.5km가 나오더군요. 1,000km가 넘게 되면 지금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차량을 몰게 될 테지만, ‘연비 운전’을 하려는 노력은 계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균 연비 10km를 돌파해보자는 게 제 목표랍니다. ^^ 

뉴SM5 연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서울 – 대구, 그리고 서울 – 정읍을 주행하면서 기록했던 연비에 대해 각각 포스팅했던 적이 있습니다. 

300km 이상을 주행하면서 평균연비 16km 이상을 기록을 했는데, 연비 운전을 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겠지만, 신경 써서 운전하면 뉴SM5, 꽤 좋은 연비를 보여줍니다.


5. 제가 지향하는 드라이빙의 이상, 세이프 드라이빙과 매너가 있는 운전 :


돌아가신 저희 아버님은 운전을 참 잘 하셨는데, 이런 '운전관'을 가지고 계셨어요. "운전은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편안하게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안정감있게 해야 한다".


아버님의 운전관은 스피드가 아닌 '안전하고 안정감 있는 운전'을 지향하셨는데요. 제가 지향하는 드라이빙의 궁극적인 이상도 이와 같습니다.

스피드 레이싱(speed racing)보다는 세이프 드라이빙(safe driving)을, 스킬(skill)이 뛰어난 운전보다는 매너(manner)가 있는 운전을 지향하는게 저의 드라이빙 이상이기도 한데요. 차량 길들이기가 끝나도 이런 운전관의 연장선상에서 운전하도록 늘 노력하려고 합니다.

뉴SM5의 세부 사양과 인테리어, 주행과 제동 성능, 그리고 뉴SM5의 무난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이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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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차 뒷범퍼가 말 그대로 '수난'이네요.

몇 주 사이에 뒷범퍼에 스크래치가 2건이 났는데요. 이번엔 말 그대로 뒷범퍼가 콕(!) 찍혔습니다.

일요일에 아내가 교회를 다녀오는 사이, 누가 저희 차 뒷범퍼를 살짝 받고 간 것 같은데요 (자동차인지, 자전거인지 감이 안 오네요). 블랙박스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터라, 이번에도 마음만 상했네요. 

스크래치 수준을 넘어 범퍼가 찍힌 터라, 지난 번 스크래치 때보다 속이 한층 더 쓰린데요. 어떻게 받힌 건지 짐작이 가지 않네요. 

그 이후로 차를 이용할 때마다 콕 찍힌 뒷범퍼를 살펴보곤 하는데요. 그 때마다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범퍼는 내 것이되 내 것이 아닌 것’이라고 대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전혀 대범해지지 못하네요. 

그나마 차체가 아닌 범퍼이고, 도장이 벗겨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요. 어쨌거나 근래 뒷범퍼에 이런저런 생채기가 나서 속이 쓰리긴 합니다.

이상, 뒷범퍼 테러 당한 후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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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물'이라 불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5


QM5.
‘쾨물’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번째 SUV.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4개 차종 중 가장 내수 판매가 부진한 차.

2010년말에 만 13년을 탔던 차량을 바꿨습니다. 그 때 신차 구입을 고민하면서 QM5에 대해서도 잠깐 생각해보긴 했지만, 곧 QM5에 대한 생각은 접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5는 초기에 물망에 오른 다수의 후보 차량 중에는 들어갔지만, 제가 구매를 저울질하며 압축한 ‘최종 후보군’에 아예 들어가지도 못한 차량이었죠.


나는 왜 QM5를 구입하지 않았나? 


왜냐구요? 

한마디로 QM5가 ‘턱없이 비싼 차량’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QM5 동호회 분들에게 QM5는 ‘쾨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저에겐 ‘성능’ 이전에 가격만 ‘괴물’인 차로 보였던 게지요. 투싼급 차체에 싼타페에 필적할 만큼 비싼 차량이면 말 다한 게죠. ^^

여성들에겐 그저 ‘짐차’로 인식된다는 SUV의 구매 목적 중에는 캠핑 등 레저 생활과 영업 목적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는데요. QM5의 경우는 차량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을 고가로 책정한 터무니없는 차량’으로 보였더랬습니다.

보통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예산보다 가격이 높은 차량으로 시선이 자꾸 이동하게 마련인데요 (어떤 분은 신차 구입하면서 마티즈부터 검토하기 시작해서, 중형차 최고 트림까지 넘어오셨다는 분도 봤습니다 ^^).
QM5는 4WD 기준으로 제가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던 차량 구입 예산을 ‘훌쩍’ 넘겨버려, 처음부터 진지한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가격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점수를 잃었던 QM5


가격 뿐 아니라, QM5의 익스테리어 디자인도 그닥 ‘필’(feel)이 꽂히진 않았습니다. 2007년 12월(?) QM5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하는 첫번째 SUV’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차체가 작아 보이는 익스테리어와 임팩트가 없는 무난한 디자인에 실망하기도 했거든요.

QM5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기아차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인데, QM5의 인테리어는 뭐랄까요? SUV 특유의 인테리어를 고심해서 결과물로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에 가까운 디자인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강점인 감성적으로 소구하는 디자인도 아니었고, 비싼 가격에 상응하는 고급스러움도 그닥 느낄 수가 없었죠.

국내 생산차량 중 파노라마 선루프를 최초 적용하는 등 QM5의 옵션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차량 가격과 차량 크기, 익스테리어/인테리어 디자인 등 전공과목 점수 자체가 낮았으니, 옵션 등 교양과목 점수가 아무리 좋았어도 ‘학점’이 좋게 나올 리 없었던 게지요.

 

QM5, 실제 승차해보고 나를 후회하게 만들었던 차 


그런 판단 속에서 저는 최종적으로 뉴SM5 2011년형으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를 구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준비중입니다 ^^).

헌데, 뉴SM5를 구입하고나서 몇 개월 후에 우연찮게 후배가 모는 QM5를 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한 건 아니고, 조수석에 탔었는데요. 그 때 QM5를 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깜짝 놀란 부분은 QM5의 ‘개방감’이었는데요. 조수석에 탔음에도 전방과 옆,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느껴지는 개방감이 탁월하고 확 트인 시야가 인상적이더군요.

그 때서야 살짝 후회했던 것이 QM5를 르노삼성자동차 매장에서만 볼게 아니라, 한번 시승해봤어야 하는 건데, 하는 거였습니다. 역시 자동차는 몰아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QM5를 몰아보지도 않고 판단한 제 잘못이었던 게지요.

그리고나서 위안 삼아 생각했던 것이, QM5를 제대로 몰려면 4WD 구입을 고민했을테고, 그랬다면, 3천만원을 훌쩍 넘는 QM5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을텐데요.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싶더군요 (위로 아닌 위로네요 ^^;;).

QM5는 가격만 적정했더라면 국내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성능과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All-Mode 4WD, 파노라마 선루프, 위아래로 열리는 클램쎌 테일게이트,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바이제논 헤드램프, 크루즈 컨트롤과 스피드 리미터, 조이스틱 네비게이션, BOSE 사운드 시스템, 컨버세이션 미러와 리어도어 선블라인드 등등 QM5보다 2년 후인 2010년 1월에 출시된 뉴SM5와 비교해봐도 사양이 뒤지지 않고, 오히려 QM5의 사양이 더 좋다고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QM5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을 너무 앞서 간 '비운의 차량'이라고 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QM5 페이스리프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QM5는 국내 판매량이 많지 않고 수출 물량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생산의 경우 주문을 받아 모아 생산하기 때문에,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인도하는 날짜 자체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영맨의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요.

2011년 6-7월 'Q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선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나친 고가 정책을 고집하다가 SUV 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것을 어떤 식으로 만회하려 할지 궁금합니다. 

결론적으로 QM5가 시장 안착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제품 (product) 이전에 가격 (price) 정책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요.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에 QM5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면서, QM5 제품만 페이스리프트 하는 건지, 가격 정책도 손봐서 내놓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네요. 

QM5 페이스리프트는 기존 QM5의 전면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변경되어 출시된다는 기사들이 있던데요. QM5는 제품 외적인 가격 정책의 측면 때문에, 차량 성능 등 제품 자체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에, 차량 외형만 손질하고 가격 정책을 손보지 않는다면,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시장 안착 역시 쉽진 않을 거라 생각은 해보고 있습니다.

실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르노삼성이 뉴SM3를 출시하면서 구형 SM3를 ‘CE’(Classic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판매한 것처럼, QM5도 페이스리프트와 이전 버전을 동시에 생산하면서 이전 버전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하나의 차종이되 가격이 다른 2가지 차량으로 시장을 공략하진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아니면 사양을 쫙 뺀 '깡통차'에 가까운 QM5 'PE 모델'을 출시해서,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가능성을 넓혀주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겠죠 (QM5는 SE, LE, RE 모델만 출시되고, SM3나 SM5처럼 PE 모델은 출시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SM3, SM5, SM7, 그리고 QM5, 단 4개 차종만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 르노삼성인지라, 이번에도 QM5의 실패를 방치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만, 어떤 접근을 할지는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어봐야 알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7월에 출시될 QM5 페이스리프트 (QM5 후속) 모델은 SM7 후속 (올뉴SM7)2011년 르노삼성자동차의 매출과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을 결정지을 중요한 차량이 될텐데요. QM5 페이스리프트와 SM7 후속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영맨에게 QM5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 시승할 수 있도록 요청을 했는데요.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실제 시승하게 되면, 시승기를 따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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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연비’와 에코드라이빙이 강조되면서, 자동차 회사마다 ‘연비왕 선발대회’가 이벤트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르노삼성자동차에서도 ‘SM5 연비왕 선발대회’를 진행하네요. 뉴SM5 동호회 (
http://cafe.naver.com/l43members) 통해, 르노삼성자동차가 SM5 연비왕 대회를 진행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참가 신청을 했는데요.

SM5 연비왕 선발대회 참가 신청을 하고 나서 해당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SM5 연비왕 선발대회가 메인 이벤트가 아니고, 르노삼성이 '에코 드라이빙 스쿨'을 진행하면서 그 프로그램의 일부로 ‘연비왕’ 선발을 하는 거네요. ^^

르노삼성자동차의 ‘에코 드라이빙 스쿨’은 올해로 벌써 3회째라고 하는데요. 6월 11일 토요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SM5 뿐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의 다른 차종들(SM3, SM7, QM5)도 함께 참석해서 연비왕 선발 및 에코 드라이빙 스쿨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꽤 길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개인적으로 SM5를 몰고 연비왕 선발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도 관심사지만, 친환경 운전 및 안전운전 교육도 관심이 가네요.

2011년형 뉴SM5를 몰고 대구-서울 300km 구간에서 평균연비 16.3km를 기록한 적이 있었구요.

서울과 정읍 왕복 600여 km 구간에서도 평균연비 16.0km를 기록한 적이 있어서요. 이번에는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저도 기록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동반 1인까지 참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토요일에 아내는 봄이 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어서, 저 혼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에코 드라이빙 스쿨'은 르노삼성에서 출시된 차종의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같네요.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등을 살펴봐도 이번 행사에 대한 별도의 공지 등은 살펴볼 수 없거든요.

예정 대로 참석하게 되면, 르노삼성자동차 SM5 연비왕 선발대회 및 에코 드라이빙 스쿨의 이모저모에 대해서도 포스팅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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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연비왕 선발대회, 즉 르노삼성자동차 에코 드라이빙 스쿨에 참석할 겸, 미뤄왔던 동호회 스티커도 부착할 겸, 지난 주말에 뉴SM5 동호회 (http://cafe.naver.com/l43members) 스티커를 신청했는데요.

오늘 저녁에 SM5 동호회 스티커가 택배로 배송되었습니다.

동호회 스티커는 종이박스에 이렇게 담겨 왔는데요.

종이박스 안에는 스티커만 '달랑' 담겨 있더군요. 종이봉투 등에 담아 보낼 경우 스티커가 훼손될 수 있어서, 박스에 담아 보내주신 것 같구요. 아무런 손상 없이 잘 배송되었네요.

작은 스티커는 차량 앞유리 부착용이고, 큰 스티커는 차량 뒷유리 부착용입니다.

토요일 SM5 연비왕 선발대회 겸 르노삼성자동차 에코 드라이빙 스쿨 전에 앞유리와 뒷유리를 유리세정제로 닦아내고 유리를 건조시킨 다음, 뉴SM5 동호회 스티커를 깔끔하게 부착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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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94세 생신잔치 때문에, 이번 주말 (5월 14일-15일)을 이용해 서울과 정읍을 왕복했는데요.

1. 뉴SM5 서울 -> 정읍 평균연비 :

서울에서 정읍에 내려갈 때는 평균연비가 16.1km 나왔습니다 (뉴SM5 2011년형, 시내 주행+고속도로 주행).

정읍으로 내려갈 때 맨처음 계획은, 경부고속도로 타고 내려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타려고 했는데요. 은평뉴타운 집을 나서 내부순환도로-강변북로를 달릴 때 아내가 아이패드 앱을 보고 경부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고 얘기하길래, 방향을 틀어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벗어났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이 분기점까지 가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났다가 회덕 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정읍까지 갔는데요, 정읍으로 내려가는 길은 다행히 크게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은평뉴타운 저희 집부터 정읍 막내이모님 댁까지 주행거리는 306.4km가 나왔는데요. 저희 집에서 대구 대명동 처가까지 거리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

토요일 오후에 정읍에서 외갓집이 있는 순창군 복흥면에 가서 외할머니를 뵙고, 장성 백양사를 둘러보고 다시 정읍 막내이모님 댁으로 돌아왔구요 (장성 백양사를 둘러본 내용은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랍니다 ^^).


2. 뉴SM5 정읍 -> 서울 평균연비 :

일요일 (5월 15일) 점심 때 외갓집 가족, 친척들과 함께 외할머니 94세 생신잔치를 겸해 점심식사를 함께 했구요. 오후 2시경에 정읍을 출발해서 서울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올 때의 코스는 내려갈 때와 같은 코스를 이용했는데, 다만, 서울 시내 간선도로가 막히는 걸 확인하고는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나들이 차량이 꽤 많았던 일요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도 많고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정체구간이 많았던 서울로의 귀경길, 뉴SM5의 평균연비는 과연 얼마가 나왔을까요?

뜻밖에도 평균연비는 15.9km가 나왔습니다 (뉴SM5 2011년형, 시내 주행+고속도로 주행).

호남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정체가 전혀 없었고, 경부고속도로 진입해서 남이 분기점 가기 전에 한번 정체를 만난 다음, 남이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입해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 꽤 많았고, 호법 분기점 이후부터 동서울 요금소를 지날 때까진 막히는 구간이 꽤 많았거든요.

그런데도 은평뉴타운 집에 도착할 때 체크해본 평균연비는 무려 15.9km가 나와서, 저도 의외의 결과에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체구간이 많아 종종 정차하다시피 한 구간도 있었지만, ‘과속’할 수 없었던 도로 상황이 오히려 연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더군요.

정읍으로 내려갈 때 평균연비가 16.1km, 서울로 올라올 때의 평균연비가 15.9km였으니, 600km가 넘는 서울-정읍간 왕복 평균연비는 16.0km가 되겠네요.

이번에 정읍을 다녀오면서는 트립 컴퓨터의 ‘순간연비’를 자주 살피면서 주행을 했는데요. 순간연비를 자주 확인하는게, ‘평균연비’를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더군요. 순간연비를 살피며 운전하게 되면, 오르막길에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악셀을 밟아대는 걸 자제하게 되고, 내리막길에서 ‘퓨얼컷’(fuel cut)을 통해 관성운전을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거든요.

에코드라이빙 (연비운전)에 신경을 쓰면서 운전하게 되면서 ‘관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에코드라이빙’의 요령이 어떤 건지 조금씩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에코드라이빙’에는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은데, ‘나만의 연비운전 요령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가며 운전할 것 같아요.


3. 뉴SM5 누적 주행거리 5,000km 돌파 :

그리고, 이번 서울-정읍 왕복으로 제 차 뉴SM5가 차 뽑은지 5개월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0km를 넘어 섰습니다 (5,311km). 월 1천킬로 정도씩 주행한 셈인데, 아주 많지도 그렇다고 아주 적지도 않은 주행거리 아닌가 싶네요.

* 참 이번 서울-정읍 왕복 주행의 탑승 인원은 저와 아내, 다섯살 된 딸 봄이, 이렇게 3명이었구요. 트렁크에 실었던 짐은 여행가방류와 막내이모님이 챙겨주신 반찬 1박스 등이었어요. 정읍 내려갈 때와 서울 올라올 때 다섯살된 저희 봄이가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주행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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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어린이날, 어버이날, 장인어른 생신 등 때문에, 아내, 아이와 함께 대구 처가에 다녀왔답니다.

요즘 휘발유 값이 휘발유 값인지라 ‘고속 주행’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연비 주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구를 다녀오면서 연비 운전 기록에 도전해봤답니다.

저희 집이 있는 은평뉴타운부터 대구 대명동 처가까지 거리가 300km 정도 되는데, 서울에서 대구 내려갈 땐 평균연비가 14.4km 나오더군요.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대구 내려갈 때 기록을 깨보자고 작심하고 달렸더니, 평균연비가 16km를 넘나들기 시작하더군요. 괴산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평균연비가 16.0km가 나와 인증샷을 찍어 두었는데요.   

괴산휴게소를 출발, 다시 서울로 향하면서 연비 기록 달성을 위해 신경 써서 주행했더니, 대구에서 서울까지 최종 평균연비가 16.3km 나오더군요 (고속도로 및 서울 시내 주행 포함).

평균연비 16.3km.
제가 달성한 평균연비 '신기록'입니다. ^^


중간중간 계속 평균연비 수치를 보면서 주행을 했는데, 평균연비가 최고점을 찍은 건 16.5km였고, 더 이상 올라가진 않더군요. 16.5km 수치가 나오던 시점에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흐릿하게 나왔네요.

탑승 인원은 저와 아내, 다섯살 된 딸, 이렇게 3명이었고, 여행용 가방 2-3개와 처가에서 싸주신 음식 등을 트렁크에 싣고 달렸습니다.

급가속, 급제동을 피했고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땐 휴게소에 들릴 때와 서울 시내 진입해서 신호등 걸렸을 때 빼놓고는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고 주행했습니다. 과속 주행을 피했기 때문에 2차선 주행차선을 주로 이용했구요.

뉴SM5
는 누적 주행거리 5,000km 이상부터 제 성능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매뉴얼에 나오는데요. 아직 5,000km 전에도 이 정도면, 5,000km 이후에는 얼마나 더 퍼포먼스를 낼지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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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차를 바꾸고나서 4개월 동안 애지중지해왔는데요. 드디어 자동차에 첫번째 스크래치가 발생했습니다. T.T

 

조수석 쪽 앞바퀴에 2군데 휠 스크래치가 났는데요. 지난 5월 1일 (일요일) 아내가 일산에 있는 교회에 가면서 도로 길가에 차를 주차하다가, 인도에 바짝 차를 대면서 스크래치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휠 스크래치가 난지 모르고, 주차 당시 발생한 ‘소리’에 비해 스크래치가 거의 안 났네 싶었는데요. 교회에서 나와 ‘우리들체어’ 매장에서 의자 구경하고, 다시 집으로 가는 도중 휠을 살펴보고서야 뒤늦게 발견했답니다. T.T

 

휠 스크래치는 2군데가 발생했는데, 한 군데는 경미하게 났고, 다른 한 군데는 좀 깊게 났네요. 아래 사진은 도장면이 경미하게 긁힌 스크래치.

이 부분은 좀 깊게 스크래치가 났어요.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언젠가 ‘스크래치’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런 식으로 ‘새 차’도 ‘헌 차’가 되어 가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막상 첫번째 스크래치가 발생하고 보니, 가슴이 아프긴 하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남자들은 자동차에 스크래치가 생긴 걸 자기 아내 얼굴에 상처 난 것만큼 크게 생각한다’구요.

 

주의와 경각심을 일깨운다고 ‘사고’를 낸 아내에게 잔소리와 싫은 소리를 했는데, 자동차 스크래치 때문에 아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낸 건 아닌가 미안해졌습니다 (아직도 수양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근래 들어 아내 운전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감이 부른 ‘사건’이었을까요? 아무튼 운전은 늘 조심,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구나 되새기게 되네요.

 

참, ‘휠 스크래치’ 관련하여 검색을 해보니까, 휠 스크래치 등 손상된 휠을 복원하고 도장하는 전문 업체들도 있더군요.

 

이번에 난 휠 스크래치는 그냥 둬도 녹이 슬거나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세월이 약이려니 해야죠~),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자동차 차체에 스크래치 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액땜했다고 여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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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뉴SM5(L43)의 가격을 동결해야 하는 이유

 


르노삼성의 SM5는 현대자동차 소나타에 비해 ‘고가 (高價) 전략’을 펴온 게 사실입니다. 1세대 SM5 출시 시점부터 동급 소나타에 비해 높은 품질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것이 사실이구요 (쉽게 말하자면 적게 팔더라도 대당 이익이 높은 ‘폭리소매’ 구조였죠).

 
하지만, 이번 뉴SM5 (코드명 L43) 출시의 경우는 이전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을 듯 싶네요. 이번 뉴SM5의 가격 책정에 있어서 첫번째로 고려될 요소는 캠리 (Camry)의 국내 출시이고, 둘째는 YF소나타 출시 후 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국산차 가격거품 논란, 세번째는 개방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입니다.

 

도요타 캠리의 절묘한 가격 전략 

 

캠리 출시 이후 국산차들은 줄줄이 캠리의 차값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캠리 리미트’ (Camry limit)에 걸려있는 상황인데요. 2010년 1월 뉴SM5 이후 2010년 내 SM7 후속 차량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은 현실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네요.

 

뉴SM5의 가격을 종전처럼 YF소나타보다 200만원 가량 높게 책정할 경우, 최고급형은 캠리와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되고, 1단계 더 높은 세그먼트의 SM7의 가격은 캠리를 훌쩍 뛰어넘게 되죠. 캠리와 얼마 차이 안 나는 뉴SM5, 그리고 캠리보다 비싼 SM7, 얼마나 잘 팔릴까요?

 

또한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캠리는 2006년형이지만, 2011년경에 풀체인지된 ‘신형 캠리’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헌데 도요타 (Toyota)는 이전에 혼다 (Honda)나 닛산 (Nissan)이 한국에서 환율 연동해서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고무줄 가격 전략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요타가 한국에서 캠리를 출시한 것은 현대-기아자동차 ‘본진 공격’의 의미를 더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한국에서 취한 폭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을 꿰뚫어보고, 캠리의 가격과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경에 풀체인지된 신형 캠리가 현재의 가격 선인 3,490만원대로 출시된다고 생각해보세요. YF소나타, 뉴SM5, K7, K5 (로체 후속), 그랜저 후속, SM7 후속 등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의 주력 차종들은 모두 ‘신형 캠리’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자기 덫에 걸린 YF쏘나타

 

반대로 현대-기아자동차는 ‘캠리 리미트’와 ‘소나타 리미트’ (Sonata limit)에 동시에 걸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캠리보다 먼저 출시한 YF소나타는 디자인을 sporty하게 가져 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자 가격을 상당히 끌어 올렸습니다. 문제는 YF소나타 출시 이후 도요타 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을 예상치 못한 점이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소나타 리미트’에 걸렸다는 것은, YF소나타의 가격을 비싸게 책정함으로써, 그보다 세그먼트가 위인 K7과 그랜저 후속의 가격도 그에 맞춰 높게 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젠 내리고 싶어도 스스로 책정한 YF소나타의 가격정책에 걸려 마음대로 못 내린다는 얘기죠.

 

12월로 SM5 출시를 예정했던 르노삼성이 '연식 문제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납득 가지 않는 핑계를 대면서 한달 가량 출시를 연기한 데에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 SM5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은 어떤 가격정책을 펴게 될까요? 현재의 SM5 가격을 ① 인하한다 ② 유지 (동결)한다 ③ 인상한다, 3가지 선택이 있겠죠.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는 성능이 개선된 차량의 가격을 더 싸게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더 싸게 내놓는다면, 뉴SM5는 대박이 날 가능성이 높겠죠. 르노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급반전할 가능성이 높구요. 하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르노삼성의 행태를 되돌아보면, 차값 인하를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르노삼성의 선택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동결하거나 둘 중 하나로 보여집니다. 캠리와 YF소나타 출시 이전의 상황이라면, 르노삼성의 고민도 많지 않았을 겁니다. 예전처럼 고가 전략을 취했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문제는, 캠리와 YF소나타가 예상치를 벗어난 낮은 가격과 높은 가격으로 각각 출시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을 인상할 것인가? 가격을 올린다면 얼마나 올릴 것인가? 

 
먼저 인상하는 방안입니다.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요? 이전처럼 YF소나타에 200-300만원을 더 얹는 방식? 이미 SM5 임프레션 풀옵션의 가격은 3,045만원 정도 됩니다. 기존 SM5 임프레션의 가격에 200-300만원을 더 얹으면 캠리 가격에 거의 근접하는군요. 캠리가 아무리 렉서스가 아닌 도요타의 대중 차종이라곤 하지만, SM5와 YF소나타에 비길 바는 아닙니다.

 

게다가 뉴SM5의 최고 트림을 캠리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하면, 내년에 출시 예정인 SM7은 캠리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야 합니다. YF소나타 고가 책정으로 스스로 가격 마지노선을 그어 버린 현대-기아차의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신차 출시 때마다 차값 대폭 인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똑같은 비판에 직면하겠군요.

 

그럼 YF소나타 가격 대에 맞추는 소폭 인상의 방법은 어떨까요? 소폭 인상을 택하는 경우에도 기존 SM5 임프레션의 트림 별 가격이 이미 만만치 않아, YF소나타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거나 YF소나타 가격을 넘어서게 됩니다. 현대-기아차의 가격대에 ‘묻어가기 전략’을 취하면서 과거에 비해 얼마 올리지 않았다고 ‘생색’을 낼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캠리 출시 이후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부정적 시선과 분노에 찬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헌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YF소나타의 고가 출시로 현대-기아차가 ‘패착’을 하긴 했지만, 아직 현대-기아차에게는 2010년 5월에 출시될 K5 (로체 후속)라는 ‘카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K5는 YF소나타와 같은 세그먼트로 출시되는 제품이지만,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가 정책’을 통해 중형차 수요를 흡수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다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두고 르노삼성이 어중간한 ‘묻어가기 고가 전략’을 취했다간 SM5 포지셔닝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다 - 위협받고 있는 SM5 포지셔닝

 

개인적으로는 르노삼성이 뉴SM5 기종의 가격을 살짝 올리는 선에서 YF소나타의 고가 전략에 대응하면서, 옵션 선택의 폭을 넓혀 가격 인하의 효과 등을 제시하는 방법 등을 취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뉴SM5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되는 단순한 시기가 아닙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GM 등 미국 자동차 회사가 몰락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속하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도 EU, 미국 등과의 FTA 체결로 급속히 개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르노삼성 역시 과거처럼 폐쇄적인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며, 글로벌 4위권인 르노닛산 계열의 일원으로 글로벌 6위권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견제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봅니다.

 

소나타, SM5, 토스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폐쇄적인 시장에서는 만들기만 하면 차가 팔렸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과거 10년 동안 르노삼성의 경쟁 상대는 현대-기아차, GM대우 뿐이었지만, 앞으로는 다릅니다.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푸조,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들과 한국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소나타, 토스카 등과 경쟁하며 좀더 나은 품질 + 비싼 가격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왔던 SM5가 과거와 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위험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의 차량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SM5의 브랜드 파워는 ‘프리미엄’을 내세울 정도로 강하다고 보진 않기 때문입니다.  

 

SM5, '대중명품주의'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SM5의 전통적인 디자인 컨셉은 트렌디(trendy)함보다는 클래식(classic)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YF소나타와는 상대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죠. YF소나타가 향후 ‘력셔리’한 축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끌어 올리려고 합니다만, 솔직히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소나타가 주 공략 대상으로 삼는 미국 시장에서 소나타는 ‘저렴한 가격 대비 괜찮은 품질의 차량’으로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 품질을 더 끌어 올리고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꾼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도요타가 렉서스 (Lexus)를, 닛산이 인피니티 (Infiniti)라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한 것도 결국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의 범주를 넘어서기 어려웠기 때문이구요.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저는 SM5가 향후 지향할 방향이 ‘대중명품’ (masstige)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품질 + 합리적 가격 + 서비스의 만족도 등을 결합하여 SM5만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해야 할 상황이 왔다고 봅니다.

 

어줍잖게 럭셔리 (luxury) 또는 명품 (prestige)을 지향하며 고가를 책정하는 전략은 SM5의 포지셔닝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뉴SM5 차량의 가격 전략은 이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서 책정이 되어야 한다고 보구요. 그런 맥락에서 이번 뉴SM5의 가격은 현재의 임프레션 가격 선에서 동결하면서, 옵션 선택의 자유도를 이전보다 높이면서 실질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으로 설정해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소비자를 얼마 짜리 고객으로 생각할까?

 

이번 뉴SM5 가격 책정은 단순히 르노삼성 차량 한 종의 가격을 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이 강력한 경쟁자인 현대-기아차에 맞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그리고 국내 고객들에게 어떤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량생산 체제를 통해 T모델을 출시하여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던 포드가 2위 업체로 추락했던 이유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브랜드별 자동차를 선보인 GM에 의해서였습니다.

 

후발주자인 르노삼성이 SM5를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도 괜찮은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성원 때문이었고, (SM5 임프레션 LPG 차량 결함으로 인한 강제 리콜 사건 이후) 2008년 1분기 르노삼성 매출이 급락했던 것도 품질 및 기술력 저하에 대한 고객들의 냉정하고 준엄한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렉서스는 고객 한 사람이 60만불의 고객생애가치 (customer lifetime value)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즉, 렉서스 자동차를 1대만 구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 구매를 통해 평생 동안 60만불 정도의 렉서스 제품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으로 유명한 렉서스의 제품과 서비스는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기에 가능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을 얼마 짜리로 봤을까요? 무상 보증을 겨우 넘길만한 품질, 고만고만한 AS…. ‘봉’으로 봤거나 우습게 봐왔다고 생각합니다. 품질이 더 나았다고 하는 르노삼성도 어찌보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뉴SM5 차량의 가격 책정은 르노삼성이 대한민국 자동차 소비자들을 얼마 짜리 생애가치를 지닌 고객으로 바라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거라 봅니다.

 

한 번 털어먹고 말 ‘봉’으로 보는지, 평생 함께 갈 ‘고객’으로 생각하는지… 르노삼성의 이번 뉴SM5 가격 책정은, 그래서 정말 정말 기대되는군요.


* 이 글은 SM5 3세대 모델인 뉴SM5가 출시되기 한달 전인 2009년 12월 7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한참이나 지난 글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다시 옮겨두는 이유는, 이 글이 자동차에 대해 제가 작심하고 쓴 '첫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는 글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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