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5로 차량을 바꾼지 7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그 전에 몰던 차량은 아버님이 몰던 레간자였습니다. 예전에 ‘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CF 카피로 유명했던. 

저희가 몰던 레간자는 1997년 8월식 DOHC 자동변속기 차량이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저희가 5년 정도 몰다가, 새 차를 뽑으면서 레간자를 중고로 다른 분께 넘겨드렸는데요.  저희가 몰던 레간자가 1997년식 차량이니까, 15년 가량 저희 가족의 애마 노릇을 해주었네요. 주행거리는 15만km였는데, 15년 동안 15만km 주행했으니까 연 평균 주행거리는 1만km 정도네요.

디카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찍은 레간자 사진들이 있길래, 포스팅해봅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2005년 11월부터 저희가 넘겨받아 운행했었는데요. 몇 년 잘 운행을 하다가 2008년 6월에 레간자 동호회 분과 함께 레간자 이곳 저곳을 DIY 작업을 했지요. 밤을 꼬박 새우는 것도 모자라, 장장 36시간 동안이나 DIY 작업을 했었는데요.

차량 외관은 거의 순정 상태로 두고, 평소 아쉬웠던 부품 등을 DIY로 교체했었습니다.

1. 전동접이식 사이드 미러 :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레간자 순정 사이드 미러가 수동접이식이었던 레간자 순정 사이드 미러를 토스카 전동접이식 사이드 미러로 교체했었습니다.

사이드 미러에 리피터 (깜빡이)가 달려 있고, 센터페시아에 버튼을 추가해 원터치로 사이드 미러를 접고 펼 수 있도록 했었죠. 레간자 사이드 미러보다 토스카 사이드 미러가 크기도 더 커서 차선 바꾸기도 용이했고, 세차장에 가서 사이드 미러를 손으로 일일이 접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었습니다.

2. 범퍼등과 휀다등 :

범퍼등은 포텐샤 범퍼등을 달았다가 나중에 접촉 사고로 포텐샤 범퍼등이 깨지면서 순정으로 다시 교체를 했고, 휀다등은 토스카 휀다등으로 교체를 했었죠.

생각해보니, 외관은 그다지 손을 대지 않았고 주로 내부를 손을 봤었네요.


3. 핸들과 기어봉 :

레간자 순정 핸들 (스티어링 휠)을 떼어내고 토스카용 가죽 우드 핸들을 달았더랬습니다. 기어봉 역시 토스카용 우드 기어봉으로 교체를 했었구요.

4. 카오디오 :

레간자 순정 오디오를 떼어내고 2단 카오디오인 파이오니아 PH-6600으로 교체했었습니다. 파이오니아 6600은 2단이고 이퀄라이저 컬러가 계속 바뀌는 제품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이죠.

5. 사이드 리피터 (깜빡이)와 와이퍼 스위치 :

위 사진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핸들 뒤에 양쪽으로 달려 있는 사이드 리피터 스위치와 와이퍼 스위치를 매그너스에 달려 있는 스위치들로 교체했었어요. 레간자에 달려 있는 스위치는 조잡한 느낌이어서 매그너스 스위치들로 바꿨는데, 의외로 토스카 핸들과 궁합이 잘 맞아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6. 맵등과 컨버세이션 미러 :

레간자에 운전석에 달려 있는 맵등을 떼어내고 싼타페용 맵등+컨버세이션 미러를 부착했었죠. 아내가 뒷좌석 카시트에 아기를 태우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하면서 카시트의 아기를 살필 수 있도록 컨버세이션 미러를 달았었는데요.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7. 좌석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 :

겨울철 차량 사용할 때 불편이 없도록 앞뒷좌석에 그랜저TG용 열선을 깔았었고, 현대모비스에서 나온 레자 시트로 시트를 새롭게 씌웠어요. 레간자의 원래 시트는 천시트였는데, 천시트가 운전자나 아기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서 레자시트를 씌웠죠.

8. 접지 튜닝 :

오래된 차량들은 엔진룸 내 전압이 일정치 않아 접지 튜닝도 했었습니다.  엔진룸에 쌓인 먼지가 이 차의 연륜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저희에겐 사진만이 남았지만, 지금도 새 주인과 함께 잘 달리고 있겠죠? 우리 가족에게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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