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 후속(올뉴SM7)은 SM7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그랜저HG의 대항마, SM7 후속(올뉴SM7)의 디자인이 ‘밋밋’해진 이유


1. 2011 서울모터쇼 최고의 차로 선정되었던 SM7 후속 :

2011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후속 (올뉴SM7)은 서울모터쇼 ‘최고의 차’로 선정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SM7 후속 (올뉴SM7)은 2004년 르노삼성자동차가 SM7을 선보인 이래, 페이스리프트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첫번째 풀체인지 모델'터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7은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독주해온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그랜저의 대항마유일하게 평가받았던 차량이기도 했던 터라,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거죠.

2. SM7 후속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헌데, 최근 ‘SM7 후속’ (올뉴SM7)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SM7 후속 (올뉴SM7)의 실제 차량 사진이 ‘유출’되었기 때문인데요. 

SM7 후속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SM7 후속 (올뉴SM7)의 실제 사진이 유출되면서, SM7 후속 (올뉴SM7)을 기다리던 많은 분들이 컨셉카보다 무난 또는 밋밋해진 디자인에 큰 ‘실망감’을 표시했는데요.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 공개 일정보다 늦춰 잡았던 SM7 후속 (올뉴SM7)의 실제 차량 이미지를 부랴부랴 먼저 공개할 정도로, SM7 후속 (올뉴SM7) 유출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실망감은 컸습니다.

컨셉카가 양산형 차량으로 출시되는 과정에서 컨셉카의 디자인은 양산에 맞게 다듬어지게 마련입니다만, 저는 SM7 후속 (올뉴SM7)의 디자인이 무난하게 ‘다듬어진 이유’가 디자인 차원의 고려가 아닌 ‘르노삼성자동차 나름의 사정’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3. SM7 후속의 디자인이 무난하고 밋밋해진 사연 :

우선, 르노삼성자동차는 SM7 후속 (올뉴SM7)의 타겟고객의 연령대를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보다 높게 잡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 그랜저HG처럼 SM7 후속 (올뉴SM7)의 타겟 연령대를 낮춰 잡을 수 없는 르노삼성자동차만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랜저HG 플루이딕 스컬프처 (Fluidic Sculpture)라는 디자인 컨셉으로부터 파격적인 모습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그랜저HG의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끌어낸 이유는 뭘까요? 저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세그먼트 (segment) 사이에서 어중간해지고 있는 그랜저의 위상을 반영한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랜저 상위 세그먼트로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랜저의 타겟고객을 높여 잡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거라고 봅니다.

헌데,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는 현대자동차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달리, SM7 후속 (올뉴SM7)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최상위 세그먼트에 위치하는 차종입니다. 차종 라인업 늘리기에 신중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사정과 행보로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SM7보다 상위의 SM9을 출시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경차급인 SM1을 출시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 걸로 보아,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차종은 경차급인 SM1이거나 SM3급의 전기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르노삼성자동차의 라인업 상 SM7 후속 (올뉴SM7)으로 준대형 및 대형차 타겟고객을 모두 커버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겁니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는 SM7 후속 (올뉴SM7)의 타겟고객의 최소 연령대를 40대 중후반 이상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40대 중후반 및 50대, 나아가 60대에도 소구할 수 있는 디자인은 파격보다는 ‘무난함’에 가까울 수밖에 없겠죠. 또한 그랜저HG의 파격적 디자인에 부담을 느낀 40대 이상의 고객들에게 어필하기에도 좋은 전략이구요.

SM7 후속 (올뉴SM7)의 최종 디자인이 무난하게 (젊은 분들이 보기에는 밋밋하게) 결정된 가장 큰 이유를 저는 이런 사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SM7 후속 (올뉴SM7)의 차량 길이 (전장)가 국내 준대형 차량 중 가장 길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SM7 후속 (올뉴SM7)의 전장을 길게 뽑는 이유도 SM7으로 준대형 및 대형차의 타겟고객을 모두 커버해야 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사정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2011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SM7 후속 (올뉴SM7)의 컨셉카보다, 이번에 유출된 SM7 후속 (올뉴SM7)의 디자인은 SM3, SM5와 유사한 느낌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본 차량을 그대로 카피해서 생산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2세대 또는 3세대 SM3, SM5, SM7을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나름의 '패밀리룩'을 다듬어 가려고 한다는 느낌도 들긴 하네요.


4. SM7 후속, 그랜저HG와 같은 시장 그러나 다른 전략 :

그랜저HG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좀더 젊은 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했다면, SM7 후속 (올뉴SM7)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준대형 차량 고객들에게 소구하는 전략을 설정
하고 SM7 후속 (올뉴SM7)
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 또한 SM7 후속 (올뉴SM7)의 실제 차량 이미지가 무난하고 밋밋해진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만,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후속 (올뉴SM7) 마케팅 전략은 나름의 상황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최근 들어 기아자동차의 K7, 한국GM의 알페온 등의 출시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준대형 시장에서, SM7 후속 (올뉴SM7)이 그랜저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 받았던 'SM7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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