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조림’이라는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결혼 전에도 어머님께서 뭐 먹고 싶냐?고 물으시면 늘 ‘두부조림’을 해달라고 말씀드리곤 했어요.

어릴 때는 고기 반찬도 무척 좋아했지만, 20대 이후에는 두부조림을 참 즐겨 먹었던 듯 싶은데요. 다행히 결혼 후엔 아내가 두부조림을 종종 해줘서 잘 먹고 있답니다.

제가 즐겨 먹는 두부조림은 두부와 양파, 고기 등을 썰어넣고, 매콤한 양념으로 조린 음식인데요. 언제 먹어도 맛이 있네요. ^^

돌아가신 아버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남자는 요리를 잘 하는 아내를 만나는 게 큰 행운이지만, 아내의 요리 실력과 상관없이 아내가 해준 음식을 누구보다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다행히 저는 요리 잘 하는 아내 만난 행운아여서, 먹고 싶은 걸 얘기하면 아내가 뚝딱 해주곤 하는데요. 이 두부조림 역시 어머님에게 얘기를 듣고 맛 보더니, 저희 어머니이 해주신 손맛으로 그대로 재현해주더군요. ^^

두부조림과 함께 동네 마트에서 사온 ‘과일풋고추’를 함께 먹었는데요. ‘오이고추’ 얘기는 들어봤지만, ‘과일풋고추’는 처음 먹어보네요. 울진에서 출하된 고추인데, 과일처럼 아삭아삭 씹힌다고 해서 과일풋고추라고 이름 붙였나 봅니다.

살짝 매운 고추가 땡기긴 했는데, 과일풋고추도 맛있게 잘 먹었네요.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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