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일요일) 오후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구간’을 거닐었답니다. ‘마실길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 제9구간에 해당하는데요. 폭포동 근처 ‘구름정원길 구간’만 거닐어 봤던 터라, 새로운 북한산 둘레길에 대한 기대도 컸답니다.

 

‘마실길 구간’은 약 1.5km 거리로 1차로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 13개 구간 중 가장 짧은 구간입니다.

길 이름처럼 정말 은평뉴타운 주민들은 '동네 마실’ 다녀오는 기분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이고, 천천히 ‘소요’할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한 구간이기도 하더군요. 중간에 짧은 계단이 나오는 구간이 있지만, 그 구간 정도만 지난다면 자전거와 유모차를 밀고도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먼저, 제가 거닐었던 ‘마실길 구간’의 고도차를 그래프로 보시죠. 아래 그래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마실길 구간은 상당히 평탄한 구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관생태다리 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구간이어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먼저, 제가 거닐었던 마실길 구간 코스를 지도로 옮겨보겠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길이 제가 직접 거닐었던 마실길 구간입니다.

구름정원길 구간이 끝나는 진관생태다리부터 내시묘역길이 시작되는 전차부대 (팬텀부대) 앞까지가 ‘마실길 구간’인데요. 지금부터 제가 거닐었던 마실길 구간의 풍경을 사진과 함께 옮겨 보겠습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은 사진으로나마 구경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 ^^

 

먼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둘레길 산책을 위한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진관생태다리가 위치한 제각말 5단지 푸르지오 아파트까지 걸어갔답니다.

푸르지오 530동까지 가면 진관생태다리를 만날 수 있는데, 진관생태다리는 북한산과 진관근린공원을 잇는 생태다리죠.

마실길 구간 시작점인 진관생태다리 부근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한컷 찍어봤습니다.

마실길 구간을 걷기 시작하면 왼편으로 ‘인덕원’ 건물이 보이는데요. 은평구 내 은평구립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을 민간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 멀리 하나고등학교도 보이네요.

 

한달 전 쯤 은평구에서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한옥마을이 조성되는 단독주택 부지가 바로 이 주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계획 대로라면 마실길 주변으로 한옥마을이 들어서게 된다는 거죠.

또 이 지역은 지난 번에 서울시가 진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마실길을 걷다 보면 이런 ‘팻말’을 만나실 수 있어요.

이정표가 나왔네요. 효자동 방향으로 계속 방향을 잡고 거닐어 봅니다.

조금 걷다보면 ‘소공원’으로 가는 ‘계단’이 나오는데요. 이 계단이 바로 마실길 구간의 유일한 계단 구간입니다. 자전거나 유모차를 가지고 오셨더라도 이 구간 정도만 잠깐 땀 흘리시면 나머지 구간은 모두 평탄하답니다.

마실길 구간 중간 즈음에 위치한 ‘소공원’.

소공원은 말 그대로 아담한 공원이어서 김밥이라도 싸와서 휴일 한때의 피크닉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김밥을 끝내주게 잘 싸는 사람사이님을 졸라 봐야겠습니다 ㅋㅋ).

조깅하는 분들도 있던데, 조깅이 가능할 정도로 평탄하답니다.

 

소공원을 벗어나면 작은 개울을 가로질러 둘레길 산책코스가 계속 이어집니다.

삼천사로 갈 수 있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삼천사 구경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마실길을 계속 거닐었습니다.

마실길이 가로지르는 개울 위에서 찍은 사진.

마실길 구간이 ‘연서로’와 만나 이어지는 구간이 잠시 펼쳐지는데, 바로 이 구간이랍니다. 연서로를 따라 난 인도를 따라 마실길 구간이 잠깐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북한산 기슭 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가 바로 마실길 구간이 끝나고 ‘내시묘역길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랍니다.

마실길 구간은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라, 내처 내시묘역길 구간이 도전해볼까 하다가, 다음 걷기 산책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뒤돌아 선 '내시묘역길 구간' 초입.

전차부대인 팬텀부대 앞까지 다시 나와 7211번이나 701번 버스를 타고 폭포동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답니다.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구간'은 ‘산행’ 코스라 할만한 구간은 거의 볼 수 없는 평탄한 코스로, 말 그대로 마실 다녀오는 기분으로 거닐 수 있는 구간입니다. 운동화만으로 충분하고 과장 섞어 말씀드리면 슬리퍼 신고도 거닐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답니다. ^^

 

중간에 위치한 '소공원'이 기억에 남는데, 날 좋은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 싸서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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