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신묘를 찾아 가는 길에, 북한산온천 비젠까지의 여정을 포스팅했었는데요.

북한산온천 비젠부터 그 이후 여정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북한산온천 비젠에 이르기 전에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북한산온천 비젠이 있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아 봅니다.

이쪽 방향에는 ‘카퍼하우스’라는 커피점이 있는데요 ('커피하우스'가 아닙니다).

카퍼하우스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시 길은 시골길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삼거리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허름한 외관의 ‘카퍼하우스’를 만날 수 있는데요. 커피와 차 뿐 아니라 맥주와 바베큐도 나오는 곳입니다. 

사실 이 날 저녁에 저희 가족, 그리고 이웃에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함께 카퍼하우스에 다시 들렸는데요.
허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아늑하고 푸근하답니다.

카퍼하우스 앞에 있는 주차장. 6-7대 정도 차량 주차가 가능하더군요.

카퍼하우스를 지나쳐서 좀더 길을 걸으면 ‘여견재’라고 하는 장수 황씨 호안공파의 재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견재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방향을 틀어 조금 올라가면, ‘묘역’이 하나 눈앞에 펼쳐집니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찾는 ‘거기' 일까요? 

맞습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가 찾던 ‘황치신묘’입니다.

황희 정승의 큰아들이었던 황치신은 정승이었던 아버지 황희의 벼슬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요직을 두루 거쳤다고 하는군요. 이 묘소에는 황치신과 그의 부인이 함께 묻혔다고 합니다.
 

황치신묘 앞에 세워진 신도비. 

묘역은 후손들에 의해 아주 잘 관리되어 왔나 봅니다. 묘역 주변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덤의 크기가 상당합니다. 왕릉 같다는 표현은 ‘무엄’하겠지만, 일반인의 무덤보다는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황치신묘 가까이에 ‘무덤’이 하나 더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무덤은 임진왜란 전에 일본에 정사로 파견되었던 황윤길이 묻힌 ‘황윤길묘’입니다.

황윤길 역시 장수 황씨로, 그가 여기에 묻힌 것도 이 일대가 장수 황씨의 선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윤길묘는 56사단 군부대 영내에 자리하고 있어서, 황치신묘에서 바라볼 뿐 일반인들의 접근은 어렵습니다.

황윤길은 부사 김성일과 함께 일본에 파견되어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고 돌아와,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렸으나, 당시 조정을 장악하고 있던 동인 세력에 의해 서인이었던 그의 의견은 묵살되고 맙니다.

훗날 그의 예견 대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그의 말을 따랐더라면 임진왜란은 막을 수 있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며, 황치신묘역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아마 이 자리에 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감탄을 하시게 될 겁니다.

‘북한산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황치신의 행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 분이 이곳을 신후지지(身後之地)로 삼은 덕분에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황치신묘에서 북한산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산천과 복된 환경에 다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황치신묘를 찾아가는 길은 고양시 올레길 11코스의 일부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황치신묘를 찾아가는 여정을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Posted by library traveler
,


서울의 ‘진산’ 역할을 하는 북한산.

북한산 기슭인 은평뉴타운에 살게 되면서, 주말마다 ‘북한산 둘레길’ 등 주변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 걷곤 하는데요. 

최근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북한산 둘레길 등을 걷노라면, 정작 그 길이 북한산에서 너무 가까운 길인 탓에, 북한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없는 아쉬움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위에는 북한산이 없다’는 역설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죠. 

그런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지난 5월 29일 일요일 북한산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황치신묘’에 다녀왔습니다. 

‘황치신묘’를 찾아서. 

이렇게 제목을 짓고 보니, 액션 어드벤처 영화의 제목 같기도 하군요. ^^ 그럼 황치신묘를 찾아 나서는 발걸음을 떼어 볼까요?

황치신묘를 찾아가는 출발점은 입곡삼거리 근처에 있는 ‘북한산교’로부터 시작합니다.

은평뉴타운 쪽에서 북한산교를 건너면 ‘북한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를 알리는 표지가 서 있네요.

북한산교 위에서 바라본 창릉천과 북한산.

북한산교를 건너면 이런 길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백운아파트’가 자리하고 있구요.

이제 길은 왕복차선에서 이런 편도 차선으로 줄어드는데요. 걷기에는 훨씬 호젓한 풍경이 펼쳐지네요.

길을 걸으며 오른편에 펼쳐진 북한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마을로 접어들면서 길은 시골길처럼 정겨운 풍경으로 바뀌네요.

이 길을 걷다보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 삼거리에는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입문이 닫혀 있어서 대문 밖에서 이일호 선생 작업실 바깥에 세워져 있는 작품들을 잠깐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주님의 숲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흔치 않은 생경한 교회 이름이라 오히려 기억에 잘 남을 것 같네요.

주님의 숲 교회를 지나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을 걸어가면, 좌우로 농가가 아닌 고급 주택을 여러 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 자리잡고 사는 분들에게 부러운 생각이 마구마구 들기도 했는데요. 부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계속 옮겨봅니다.

그리고 길의 끝자락 쯤에 다시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틀면, 은평뉴타운 근처에 자리한 온천, ‘북한산온천 비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방송인 이윤석씨 장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비젠 광고물에 이윤석씨가 나오는 거죠. ^^

지난 겨울에 저도 북한산온천 비젠에 한번 온 적이 있는데요. 대중목욕탕으로 계속 다니기는 살짝 부담되고, 가끔 한번씩 와보기엔 좋은 곳 같습니다.

새롭게 지어진 북한산온천 비젠 옆에는, 예전 온천 건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온천 비젠 주차장에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더군요.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북한산온천 비젠을 뒤로 하고 황치신묘를 계속 찾아 나서야 하는데요. 그 다음 여정은 아래 링크한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이어집니다. ^^


Posted by library travel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