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하루 전인 어제 저녁,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서 집에 들어 갔는데요. 봄이가 현관 앞으로 뛰어나와, 잠시 집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리지 뭐에요. 

봄이가 저에게 선물 준다고 눈을 감으라고 해서 잠깐 눈을 감고 있었는데, "짠~!"하면서 선물을 내밀며 눈을 뜨라길래 보니, 봄이와 아내가 선물을 하나씩 준비했더군요. 

바로, 발렌타인 데이 선물~!


왼편에 있는 게 봄이가 준 선물이고, 오른편에 있는게 아내가 준 선물이에요.

봄이 선물을 돌려 보니, 봄이가 하트 모양으로 오린 색종이에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을 써 두었네요.


이 글씨를 쓰느라 봄이가 제법 애 썼을 걸 생각하니, 고맙고 짠~ 하기도 하더군요.

아내가 준 선물 아래에도 아내가 남긴 글씨가 있네요.


어찌 보면 봄이의 글씨와도 그닥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 아내의 글씨지만, 역시 고맙기만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으로부터 정말 고마운 선물을 받았네요.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죠? 


* 선물을 저에게 건네고나서 봄이가 제게 다가와서 살짝 묻더군요. "아빠, 근데 이거 아빠 혼자 다 먹을 거야?" 

그래서 제가 봄이에게 되물었어요. "봄아, 이거 아빠가 다 먹으면 안 돼?"

그랬더니, 봄이가 대답합니다. "안 돼애~"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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