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때 담배를 하루에 2갑씩 피워대던 사람이라, 담배 피우는 분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성 싶습니다 (담배 맛도 모르는 놈이 지껄인다고 생각지는 말아 주세요).

장 폴 사르트르“사랑하고, 살고, 담배를 피워라”라는 명언 아닌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담배를 사랑한 실존주의 철학자 답네요 ^^). 

헌데, 이상합니다.

'담배'는 기호식품이고 나의 ‘흡연권’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한데, 간접흡연이다 뭐다 하면서 주위 사람들은 왜들 난리를 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내가 피우는 담배 연기를, 내가 그다지 많이 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 대의 담배가 타 들어가며 생기는 연기 중 흡연자가 실제 마시는 연기는 얼마나 될까요?

50%? 70%? 

정답은 13%라고 합니다.

내가 내 담배를 피워 물 때 나는 정작 담배 연기의 13% 밖에 마시지 못하고, 나머지 87% 연기는 그냥 타들어가면서 ‘간접흡연’으로 주위에 흩어져 버리게 된다고 하네요.

바로 이렇기에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얘기되는 것 같습니다. 담배 연기로 인한 유해성에 대해서는 흡연자 분들도 ‘무해하다’고 얘기하진 못하실테고, 개인의 흡연권 보장과 타인의 건강권 보장을 따져봐야 하는 건데요.

담배가 타인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흡연자의 흡연권 보장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내가 피워무는 담배 연기의 13%만 직접흡연으로 내가 들이마시고, 나머지 90% 가까이는 간접흡연으로 주변에 흩날리게 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흡연자의 흡연권을 제한하자는 게 아닙니다.

흡연자 분들에게 담배를 끊어라 말아라 주제 넘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정 피우고 싶다면, 그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거나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즐겨 주십사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데요. 간접흡연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본 글입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편하게 블로그로 올려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흡연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가 '일상 이야기'로, 그리고 제 티스토리 '첫 글'로 남게 되었네요. ^^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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