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사는 분 통해 아기 고슴도치를 한 마리 분양 받아 키우게 되었는데요.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다가 고슴도치의 ‘도치’를 부분을 떼어내 ‘또치’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성별은 숫놈. 함께 태어난 형제의 이름은 ‘까미’라고 하는데, 까미는 다른 분의 집으로 분양되었구요 (아래 사진은 또이네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 봄이의 모습입니다 ^^).

아내는 개를 비롯한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요 (어렸을 땐 한때 동물원 사육사를 꿈꾸기도 했답니다). 그런 아내를 닮아 그런지 봄이도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처제가 키우는 고양이 삼식이가 저희 집에 두 달 정도 와 있을 때도 저는 그냥저냥 했는데, 아내와 봄이는 무척 좋아했었답니다. 

그런 저희 집에 반려동물로 고슴도치가 한 마리 오게 되서 그런지, 아내는 아기 고슴도치 ‘또치’를 지극 정성으로 돌본답니다. 집도 만들어주고, 하루에 2끼 식사를 챙겨주고, 변도 계속 치워주고, 적당히 운동도 시켜주고, 또치와 대화하기도 하고… 

봄이 역시 또치를 꽤 좋아하는데요. 처제의 고양이 삼식이처럼 온 집안을 들 쑤시고 다니며 말썽을 부리지 않고, 반려동물 치고는 얌전해서 저 역시 호감이 가네요. 처음엔 아내가 또치와 ‘대화’를 하는 걸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리기도 했는데, 요즘엔 저도 간혹 ‘대화’를 하곤 하니까요. ㅋㅋ

아내가 만들어준 또치의 집. 첫번째 버전에 이은, 두번째 버전이랍니다. 

“또치네 집”이라는 이름도 아내가 써서 달아둔 거구요. 

'또치네 집'을 위에서 들여다본 모습. 

먹이를 먹고 있을 때 한컷 찍어 봤어요. 아내와 봄이가 정성스레 돌보면서 또치도 살이 통통 오르고 있답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물을 마시는데요. 물 마시는 모습도 사진에 담아 봤어요.

내년 초에 처제가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신혼여행 가는 동안 처제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삼식이를 저희 집에 다시 맡겼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고슴도치 ‘또치’에게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삼식이가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말썽 부리지 않을까 싶어, 저는 반대 입장이긴 한데요.

생각해보니, 아내와 봄이 입장에서는 삼식이와 시간을 보내는 걸 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내와 봄이가 좋은 대로 하라고 해야겠네요.

Posted by library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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