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는 곳들이 꼭 ‘맛집’이어야 한다면, 제가 포스팅한 곳들 중 상당수는 제외되어야 할 곳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도 ‘맛집’의 범주에 드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절대 미각을 자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맛집만 찾아다니는 사람도 아니구요.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을 포스팅하고 있는 제 블로그의 특성을 감안해서 적당히 가감해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석 연휴 즈음하여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 아버님을 모신 ‘미타원’을 다녀왔는데요. 미타원을 다녀오면서, 아내가 ‘설렁탕’ 맛이 괜찮다고 얘기한, 고양시 ‘진국 설렁탕’에서 한끼를 떼우고 왔습니다.

진국 설렁탕의 설렁탕을 맛 본 건 이번이 두번째였는데요. 아내가 동네 다른 분과 함께 다녀오면서, 포장으로 싸왔던 이곳 설렁탕 맛을 본 적이 있거든요.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는데요. 

저도 아내도 이 집의 주메뉴라 할 수 있는 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어중간한 때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홀 안은 꽤 넓죠?

주문한 설렁탕이 곧 나왔네요. 

설렁탕, 그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중요한데요. 

설렁탕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곤 하는데, 저는 깍두기 국물을 설렁탕에 넣고 먹기를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제가 깍두기 국물을 부어 넣기 전에 찍은 사진이군요. ㅋㅋ

솔직히 ‘진국 설렁탕’에 대한 기억은 아내가 맨처음 포장으로 싸다 주었을 때의 느낌이 더 ‘강렬’했습니다. 집으로 가져와 식은 설렁탕을 맛 봤는데, 꽤 괜찮았거든요.

헌데, 직접 가서 먹었을 때의 맛은 그 때보다 맛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 입맛이 싸구려 탓일 수도 있겠는데요. 나중에 한번쯤 더 들려보고 설렁탕 맛을 ‘확인’해보고 싶은 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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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7년까지 고양시 행신동에 2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신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은평뉴타운에 살면서 고양시 주변 편익시설 등을 자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배밭, ‘세기농장’도 행신동 살던 시절부터 자주 다닌 곳이랍니다. 복숭아와 배를 키워 파는 이곳에서는 추석 즈음부터 배를 출하하기 시작해서, 초봄 무렵까지 배와 배즙을 파는데요. 매년 가을 무렵에는 이곳에서 배와 배즙을 사다가 먹곤 합니다.

지난 주말에 어머님 댁에서 돌아오면서 세기농장에 들렸는데요. 먼저 세기농장 가는 길부터 설명해야겠네요. 화정동에 있는 보리밥집 ‘전원일기’를 아시나요? 세기농장은 전원일기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전원일기 위치를 아신다면, 세기농장도 아는 거라 다름없죠.

보리밥집 ‘전원일기’ 진입로에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플래카드가 붙어 있고, 오른쪽으로 샛길이 나 있습니다.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샛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그 중 왼쪽 편 샛길로 접어들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샛길). 

오른쪽 샛길로 접어들자마자 배밭을 가로지르는 과수원 길이 펼쳐집니다. 

과수원 길 옆으로 배나무가 가득 자라고 있구요. 

배나무에는 한창 배가 영글고 있더군요. 

과수원길을 조금 걸으면 멀리 집 한 채가 보이는데요. 

집에 다다르면, 바로 여기가 배와 배즙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집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배와 배즙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곳이 나오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상자에 쌓인 것들이 모두 '배'입니다.

는 1만원에 8개, 6개, 4개 크기에 따라 팔구요. 

배즙은 50개에 2만원, 배즙+도라지즙은 50개에 2만5천원에 팝니다 (2011년 9월 현재의 가격입니다).

저희는 8개에 만원짜리 배와 배즙 2박스를 구입해 왔는데요. 이 근처 지날 때마다 종종 배와 배즙을 사다 먹지 않을까 싶네요.

보리밥집 전원일기에서 식사를 하고 배밭인 세기농장에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고양시 화정동과 행신동에 사는 분들은 잘 아실 것 같고, 은평뉴타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배와 배즙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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