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봉산’을 아시나요?

앵봉산은 은평뉴타운에서 보면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부에 ‘방송송신탑’이 서 있는 산입니다.

서울시에서 펴낸 <서울의 산>이라는 책에 보면 ‘앵봉산’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비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온 줄기가 박석고개를 넘어 235.7m 봉우리를 이루는데, 이 봉우리가 바로 ‘앵봉산’이다. 김정호이 대동여지도에는 ‘효경봉’(孝敬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서오릉의 주산을 이룬다.

이 산줄기가 수색 방향으로 남쪽으로 뻗어 벌고개를 지나 봉산과 증산 봉우리를 솟구치고 난지도에 이르러 산세가 소멸된다. 이 산줄기는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를 이룬다.”

앵봉산은 효경산, 응봉, 서달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효경산’이라는 이름은, 은평구 갈현동 대성고등학교 일대에 거주하던 박씨 문중에서 대대로 효자들이 많이 태어나, ‘효경산’(孝敬山)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는군요. ^^


그럼 '앵봉산'에 올라 볼까요?

저는 구파발역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제가 앵봉산에 올랐던 날이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구파발역 주변은 북한산에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붐비더군요.

구파발역을 지나 ‘구파발 검문소’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구파발 검문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탑골생태공원’을 지나가게 되는데요.

은평뉴타운의 숨겨진 공원, ‘탑골생태공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를 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탑골생태공원의 끝까지 오르면, ‘보덕사’라는 절 뒤편으로 앵봉산에 오르는 길이 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산행길이 펼쳐집니다.

산행길에 접어들자마자 이정표가 바로 나오네요. 주능선을 타고 서오릉로까지 넘어가는 코스가 3.1km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이정표를 지나 앵봉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앵봉산을 오르다가 은평뉴타운 쪽을 뒤돌아보았는데요. 멀리 북한산 줄기가 보이는군요. 바로 앞에 보이는 ‘큰 굴뚝’ 은평뉴타운의 쓰레기 처리 시설인 ‘은평환경플랜트’의 굴뚝이랍니다.

울타리로 산행길을 정비해놓았습니다. 이 울타리를 타고 산행을 계속 합니다.

주능선에 오르기 전에 ‘전망’이 살짝 트인 곳을 찾아 은평뉴타운을 바라 보았습니다.

앵봉산 주능선에 오르자마자 산행 코스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다시 만납니다. 여기서 왼편으로 가면 앵봉산 정상을 거쳐 벌고개 방향으로 하산하는 주능선 코스이구요. 왼편으로 가면 헬기 착륙장을 거쳐 지축역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데요.

저는 앵봉산 정상부에 올라보고 싶어서, 왼편 주능선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오른편 지축역 방향 코스를 택해 ‘헬기 착륙장’에 가면, 은평뉴타운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능선 코스를 거슬러 올라가니까 벤치가 있는 공터가 나오더군요.

공터에서 은평뉴타운 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한컷 찍었습니다.

공터를 지나 다시 앵봉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은평뉴타운 일대의 이말산, 갈현근린공원 등 야산을 오르면 벙커나 참호 등 군사시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앵봉산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의 수도 방위를 위해 은평뉴타운 일대 산줄기들이 '서울의 방어선'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네요.

울타리로 등산로가 정비된 주능선 코스를 계속 올라 봅니다.

주능선 코스를 계속 오르다보면 철책으로 된 울타리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철책 울타리는 문화유산인 서오릉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설치한 울타리로 보입니다.

철책 울타리를 따라 어느 정도 오르면 ‘나무계단’이 나옵니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앵봉산 정상부 바로 직전에, 고양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가 하나 나옵니다.

조망처에서 고양시 일대를 살펴보다가 정상부 쪽을 바라봅니다.

앵봉산 정상부에는 방송송신탑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송신탑 옆에는 헬기 착륙장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아쉽게도 앵봉산 정상은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진 않는데요. 은평뉴타운 일대를 내다볼 수 있는 지점에서 사진을 한컷 찍어 봤어요.

앵봉산과 이어지는 ‘봉산’ 산줄기를 묶어 ‘서울의 서벽’이라 일컫기도 하는데요. 그 말처럼 앵봉산 정상부에 오르면 서울의 서쪽인 고양시 일대에 멀리 한강까지 조망이 가능하답니다.

앵봉산 정상에서 서오릉 쪽인 벌고개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시간이 걸릴 듯 해서, 산을 올랐던 구파발 방향으로 내려가는 '원점 회귀 산행'을 했습니다.

제가 올랐던 산행코스를 지도에 표시해보았는데요. 구파발역부터 앵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2.58km, 정상에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9분이더군요. 앵봉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앵봉산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반 - 3시간 정도로 잡으면 될 듯 합니다.

제가 산행했던 코스를 지도 위에 표시해보았습니다.

앵봉산은 가파르거나 험하진 않지만, 해발 132.7m의 이말산보다 정상의 높이가 100m보다 더 높은 236m이기 때문에, 산책에 가까운 이말산보다는 산행에 가까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구파발역 쪽으로 하산하다가, 탑골생태공원 쪽이 아닌, 은평뉴타운의 쓰레기 처리 시설인 ‘은평환경플랜트'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답니다. 저는 은평환경플랜트 뒷길로 내려왔습니다.

은평환경플랜트와 은평환경플랜트 뒤편에 조성된 공원 ‘방아다리꽃길’에 대해서도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북한산에 오르기는 부담스럽고, 산행지로 이말산이나 갈현근린공원이 아쉽게 느껴진다면, 앵봉산 산행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앵봉산 주능선을 넘어 벌고개를 거쳐 ‘봉산’ 산줄기를 타고 수색역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앵봉산과 봉산을 잇는 이 코스는, 말 그대로 ‘서울의 서벽 종주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앵봉산에 오를 때는 등산화를 신고 올랐습니다. 이말산이나 갈현근린공원 등은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앵봉산 오르실 때는 등산화가 좀더 편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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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를 지날 때마다 길가에 ‘대형 굴뚝’이 있는 이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궁금하곤 했는데요. 지난 4월 23일(토요일)에 앵봉산 산행을 갔다가 ‘대형 굴뚝’이 있는 이 건물이 바로 은평뉴타운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은평환경플랜트’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대형 굴뚝’만 보고 은평뉴타운에 ‘난방’을 공급하는 시설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입주민들이 은평뉴타운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 집하기를 통해 쓰레기를 넣으면, 총 연장 29Km에 달하는 쓰레기 수송관로를 통해 쓰레기들이 은평환경플랜트로 모이게 되구요. 이렇게 은평환경플랜트로 모인 쓰레기를 1,300도가 넘는 고온으로 소각해서, 소각열은 뉴타운의 난방 열원으로 재활용하고 소각된 슬래그는 건설 현장 바닥재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는군요.

 

저희가 쓰레기 집하기를 통해 버리는 쓰레기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쓰레기들이 모여 처리되는 장소가 바로 이 곳, ‘은평환경플랜트’였군요.

은평환경플랜트라는 걸 아셨던 분들도, 통일로 길가에서 은평환경플랜트의 앞모습만 보셨죠? 제가 은평환경플랜트의 뒷모습을 공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은평환경플랜트 건물 옆에 다가가면 ‘시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답니다.

그리고 은평환경플랜트의 자원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있더군요. 

그러면, 은평환경플랜트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은평환경플랜트 건물 뒤로 서 있는 대형 굴뚝이 웅장해 보이네요.

 

헌데, 은평환경플랜트 뒤에는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더 있습니다. 짜잔~! ^^  

바로 잘 꾸며진 공원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은평환경플랜트 뒷뜰 공원인 ‘방아다리 꽃길’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입구가 은평환경플랜트 뒷뜰 ‘방아다리 꽃길’ 입구랍니다.

 

앵봉산 기슭에 펼쳐져 있는 공원 산책로로 올라가 볼게요.  

‘방아다리 꽃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산책로를 올라가면 오른편에 바로 정자가 하나 보이구요.

정자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왼편에 다시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방아다리 꽃길’ 끝자락으로 이런 멋진 산책로가 이어진답니다.

방아다리 꽃길 산책로는 ‘앵봉산’ 산행길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은평뉴타운에서 앵봉산에 오르고 싶은 분들은 탑골생태공원 길과 함께 이 길을 이용해서도 앵봉산에 오를 수 있답니다.

 

사실은 앵봉산 산행을 갔다가, 하산하는 길에 은평환경플랜트 뒤뜰인 ‘방아다리 꽃길’을 발견했는데요. 쓰레기 재처리 시설 뒤에 이런 공원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

 

은평환경플랜트 뒤뜰 공원인 '방아다리 꽃길'은 은평뉴타운 입주민들보다는 은평환경플랜트 직원 분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싶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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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은평뉴타운’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이 아닌가 싶은데요. 집 주변 어디를 봐도 산과 숲, 나무 등 전원도시의 풍광을 접하고 누릴 수 있지만, 곳곳에 녹지와 공원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동쪽인 기자촌 뒷편에 북한산자락 마을숲 공원을, 그리고 은평뉴타운 서쪽엔 ‘서오릉 도시자연공원’을 그리고 은평뉴타운 남쪽엔 ‘생태습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서 은평뉴타운 동서남북에 녹지와 공원이 계속 들어설 예정으로 있는데요.

 

오늘은 은평뉴타운 서쪽 앵봉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탑골생태공원’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탑골생태공원은 구파발역 서쪽편, 통일로에 인접해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파발 검문소 근처 앵봉산 기슭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답니다.

통일로에서 조금만 앵봉산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산책로가 나타나는데요.

위의 산책로를 계속 따라 올라가면 보덕사 뒤편으로 앵봉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나오는데요. 탑골생태공원은 이 산책로를 따라 우측편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탑골생태공원 입구에 서 있는 공원 안내도랍니다.

탑골생태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문인상과 석조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문인상과 각종 석조물들은 은평뉴타운 조성 과정에서 출토된 것들을 모두 모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문인상과 석조물을 지나면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시설을 만날 수 있구요.

그리고 조금더 공원을 거닐면 탑골생태공원의 연못인 ‘습지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제가 탑골생태공원에 들린 시각이 아침 나절이었는데, 아담한 연못, 습지원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앵봉산 기슭에 조성된 공원이라 경사면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작은 정자 또는 원두막이 여러 개 조성되어 있더군요.

제가 탑골생태공원을 방문한 시점이 4월 16일경이었는데, 봄꽃이 한창 피어나던 시점이라 봄꽃의 아취와풍광을 잘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원 산책로를 오르면서 산책로를 뒤돌아 보니, 봄꽃 사이로 은평뉴타운 아파트들이 얼핏설핏 보이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기 좋은 탑골생태공원 산책로.

공원의 가장 위쪽에는 ‘초지식물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초지식물원에서 은평뉴타운을 바라 본 풍경입니다.


탑골생태공원은 그리 가파르지 않고 작은 정자들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끔 가족 단위로 마실 삼아, 그리고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은 공원이랍니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 거리라도 챙겨서 시간 보내고 와도 좋은 공원 같네요.

 

앵봉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잠시 다리 쉼하기도 좋은 곳이까, 알아두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탑골생태공원’이 어디에 있느냐구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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